남 핸드볼, ‘은 수확’…남녀 동반 금 실패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실패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2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핸드볼 결승에서 접전 끝에 카타르에 21-24로 졌다.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은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한국 핸드볼의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동반우승도 물 건너갔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나란히 시상대 맨 위에 선 한국은 2006년 남자 대표팀이 4위, 2010년에는 여자 대표팀이 동메달에 머무르며 함께 정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전날 여자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딸 때까지 동반 금메달 희망에 부풀었으나 남자 대표팀의 도전 실패로 동반 우승 기회는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올 초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카타르를 상대로 한국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골키퍼 이동명(두산)이 뒷문을 든든하게 걸어잠그고 엄효원(인천도시공사)과 박중규(웰컴론)가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막판이었다.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임덕준(두산)이 2분간 퇴장당한 한국은 베날리 유세프에게 골을 내주고 20-22로 끌려갔다.

이어 정수영(웰컴론)과 오윤석(충남체육회)의 골이 연달아 불발되며 위기에 몰렸다.

카타르는 로이네 베르트란드와 하사발라 마흐누드의 골이 연달아 골 그물을 가르면서 한국의 의지를 꺾었다.

한국에서는 유동근과 엄효원, 박중규가 나란히 4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바레인이 이란을 28-25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 핸드볼

▲ 남자 결승

한국 21(11-12 10-12)24 카타르

▲ 3·4위전

바레인 28-25 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