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노련미’로 패권 탈환한 여자 농구
입력 2014.10.02 (20:18)
수정 2014.10.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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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은 데는 30대 노장 선수들의 투혼이 컸다.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물리치고 우승한 대표팀에는 최근 10년 넘게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온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주장을 맡은 최고참 이미선(35·삼성생명)을 비롯해 변연하(34·국민은행), 신정자(34·KDB생명), 임영희(34), 강영숙(33·이상 우리은행) 등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선수들이 전체 12명 가운데 5명이나 됐다.
여기에 하은주(31), 곽주영(30·이상 신한은행), 양지희(30·우리은행)까지 더하면 30대 선수는 절반을 훌쩍 넘는 8명까지 늘어난다.
특히 여자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들 베테랑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을 이루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장 이미선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전체적인 공수 흐름을 조율했고 변연하와 임영희는 외곽에서, 신정자와 하은주는 골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담당했다.
1일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이 따라올 만하면 점수 차를 벌리는 등 고비 때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결승전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도 이미선과 신정자, 변연하 등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중국의 거센 저항을 잠재울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이미선과 변연하, 신정자, 임영희, 강영숙 등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 정규 시즌 개막을 불과 1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었지만 이들은 대표팀 고별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를 금빛으로 장식한다는 각오를 함께하며 훈련이 고되기로 유명한 위성우 대표팀 감독의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했다.
그러나 2년 뒤 리우 올림픽을 겨냥해 우리나라가 계속 아시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중국과 일본은 대회 기간이 겹친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 1진을 내보내느라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국가대표 2진을 파견했다.
게다가 대표팀 평균 나이도 우리나라는 30.1세인 반면 중국은 24.1세, 일본은 22.1세 등으로 차이가 많이 났다.
고교생 국가대표 박지수(분당경영고)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표팀의 차세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다른 포지션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준결승에서 중국을 71-66으로 힘겹게 물리쳤으나 결승에서 키 192㎝의 23세 센터 도카시키 라무 등이 버틴 일본에 43-65로 참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해야겠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 없이는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도 당분간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새겨들어야 한다.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물리치고 우승한 대표팀에는 최근 10년 넘게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온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주장을 맡은 최고참 이미선(35·삼성생명)을 비롯해 변연하(34·국민은행), 신정자(34·KDB생명), 임영희(34), 강영숙(33·이상 우리은행) 등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선수들이 전체 12명 가운데 5명이나 됐다.
여기에 하은주(31), 곽주영(30·이상 신한은행), 양지희(30·우리은행)까지 더하면 30대 선수는 절반을 훌쩍 넘는 8명까지 늘어난다.
특히 여자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들 베테랑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을 이루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장 이미선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전체적인 공수 흐름을 조율했고 변연하와 임영희는 외곽에서, 신정자와 하은주는 골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담당했다.
1일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이 따라올 만하면 점수 차를 벌리는 등 고비 때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결승전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도 이미선과 신정자, 변연하 등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중국의 거센 저항을 잠재울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이미선과 변연하, 신정자, 임영희, 강영숙 등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 정규 시즌 개막을 불과 1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었지만 이들은 대표팀 고별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를 금빛으로 장식한다는 각오를 함께하며 훈련이 고되기로 유명한 위성우 대표팀 감독의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했다.
그러나 2년 뒤 리우 올림픽을 겨냥해 우리나라가 계속 아시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중국과 일본은 대회 기간이 겹친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 1진을 내보내느라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국가대표 2진을 파견했다.
게다가 대표팀 평균 나이도 우리나라는 30.1세인 반면 중국은 24.1세, 일본은 22.1세 등으로 차이가 많이 났다.
고교생 국가대표 박지수(분당경영고)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표팀의 차세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다른 포지션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준결승에서 중국을 71-66으로 힘겹게 물리쳤으나 결승에서 키 192㎝의 23세 센터 도카시키 라무 등이 버틴 일본에 43-65로 참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해야겠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 없이는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도 당분간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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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02 20:18:05
- 수정2014-10-02 20:18:27
한국 여자농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은 데는 30대 노장 선수들의 투혼이 컸다.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물리치고 우승한 대표팀에는 최근 10년 넘게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온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주장을 맡은 최고참 이미선(35·삼성생명)을 비롯해 변연하(34·국민은행), 신정자(34·KDB생명), 임영희(34), 강영숙(33·이상 우리은행) 등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선수들이 전체 12명 가운데 5명이나 됐다.
여기에 하은주(31), 곽주영(30·이상 신한은행), 양지희(30·우리은행)까지 더하면 30대 선수는 절반을 훌쩍 넘는 8명까지 늘어난다.
특히 여자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들 베테랑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을 이루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장 이미선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전체적인 공수 흐름을 조율했고 변연하와 임영희는 외곽에서, 신정자와 하은주는 골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담당했다.
1일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이 따라올 만하면 점수 차를 벌리는 등 고비 때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결승전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도 이미선과 신정자, 변연하 등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중국의 거센 저항을 잠재울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이미선과 변연하, 신정자, 임영희, 강영숙 등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 정규 시즌 개막을 불과 1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었지만 이들은 대표팀 고별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를 금빛으로 장식한다는 각오를 함께하며 훈련이 고되기로 유명한 위성우 대표팀 감독의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했다.
그러나 2년 뒤 리우 올림픽을 겨냥해 우리나라가 계속 아시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중국과 일본은 대회 기간이 겹친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 1진을 내보내느라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국가대표 2진을 파견했다.
게다가 대표팀 평균 나이도 우리나라는 30.1세인 반면 중국은 24.1세, 일본은 22.1세 등으로 차이가 많이 났다.
고교생 국가대표 박지수(분당경영고)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표팀의 차세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다른 포지션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준결승에서 중국을 71-66으로 힘겹게 물리쳤으나 결승에서 키 192㎝의 23세 센터 도카시키 라무 등이 버틴 일본에 43-65로 참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해야겠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 없이는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도 당분간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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