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후보들 간의 상호 TV토론이 처음 도입될 정도로 정치환경은 갈수록 나아지고 있지만 우리 정치인들의 의식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서 역술인을 찾는 정치인이 부쩍 늘었고 조상의 묘자리에 관한 얘기도 분분하다고 합니다.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심진송 씨를 만나 봤다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심 씨는 여야 대선 후보들의 이른바 사주팔자를 꿰고 있습니다.
⊙심진송(52살/무속인): 다른 사람은 벌써 사주 다 보다가 마지막에 대선주자를 끼워 넣어요.
내가 좋아하는 어른이 계시는데 이분의 사주는 어떤가 좀 봐 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자: 심 씨 같은 유명 역술인이나 스님은 유력 정치인조차 귀를 기울이는 음지의 영향력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종성(한국무속협회장): 이번에 어디어디 시장에 출마하면 가능하겠습니까? 저의 인격과 제가 가지고 있는 사주팔자가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이것을 많이 물어 보죠.
⊙기자: 정치권에서 또 쉬쉬하면서도 뒷말이 많은 게 묘자리 풍수입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부모 묘소, 지난해 이장한 후 이른바 김종필 대망론이 나오면서 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남궁 승(이산 풍수지리학회장): 용이 꼬리를 서린 형체다, 이거예요.
그래서 저기 저 구슬, 저게 구슬이에요.
⊙기자: 김 총재 부모 묘소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조상 묘역.
쇠말뚝 소동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인터뷰: 박았으니까 탐지기로, 지뢰탐지기 쇠 찾는 것으로 해서...
⊙기자: 계룡산 끝자락에 있는 민주당 이인제 고문의 모친 묘소는 한 고승이 잡은 자리로 알려졌고 민주당의 경선 후보 1명이 부모묘를 몰래 이장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최근 화제입니다.
점과 풍수가 통용되는 정치권의 현실, 그러나 인터넷 투표가 도입되는 최첨단 시대에 점, 풍수와 정치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임이 분명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서 역술인을 찾는 정치인이 부쩍 늘었고 조상의 묘자리에 관한 얘기도 분분하다고 합니다.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심진송 씨를 만나 봤다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심 씨는 여야 대선 후보들의 이른바 사주팔자를 꿰고 있습니다.
⊙심진송(52살/무속인): 다른 사람은 벌써 사주 다 보다가 마지막에 대선주자를 끼워 넣어요.
내가 좋아하는 어른이 계시는데 이분의 사주는 어떤가 좀 봐 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자: 심 씨 같은 유명 역술인이나 스님은 유력 정치인조차 귀를 기울이는 음지의 영향력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종성(한국무속협회장): 이번에 어디어디 시장에 출마하면 가능하겠습니까? 저의 인격과 제가 가지고 있는 사주팔자가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이것을 많이 물어 보죠.
⊙기자: 정치권에서 또 쉬쉬하면서도 뒷말이 많은 게 묘자리 풍수입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부모 묘소, 지난해 이장한 후 이른바 김종필 대망론이 나오면서 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남궁 승(이산 풍수지리학회장): 용이 꼬리를 서린 형체다, 이거예요.
그래서 저기 저 구슬, 저게 구슬이에요.
⊙기자: 김 총재 부모 묘소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조상 묘역.
쇠말뚝 소동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인터뷰: 박았으니까 탐지기로, 지뢰탐지기 쇠 찾는 것으로 해서...
⊙기자: 계룡산 끝자락에 있는 민주당 이인제 고문의 모친 묘소는 한 고승이 잡은 자리로 알려졌고 민주당의 경선 후보 1명이 부모묘를 몰래 이장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최근 화제입니다.
점과 풍수가 통용되는 정치권의 현실, 그러나 인터넷 투표가 도입되는 최첨단 시대에 점, 풍수와 정치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임이 분명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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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 너도나도 풍수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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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처럼 후보들 간의 상호 TV토론이 처음 도입될 정도로 정치환경은 갈수록 나아지고 있지만 우리 정치인들의 의식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서 역술인을 찾는 정치인이 부쩍 늘었고 조상의 묘자리에 관한 얘기도 분분하다고 합니다.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심진송 씨를 만나 봤다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심 씨는 여야 대선 후보들의 이른바 사주팔자를 꿰고 있습니다.
⊙심진송(52살/무속인): 다른 사람은 벌써 사주 다 보다가 마지막에 대선주자를 끼워 넣어요.
내가 좋아하는 어른이 계시는데 이분의 사주는 어떤가 좀 봐 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자: 심 씨 같은 유명 역술인이나 스님은 유력 정치인조차 귀를 기울이는 음지의 영향력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종성(한국무속협회장): 이번에 어디어디 시장에 출마하면 가능하겠습니까? 저의 인격과 제가 가지고 있는 사주팔자가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이것을 많이 물어 보죠.
⊙기자: 정치권에서 또 쉬쉬하면서도 뒷말이 많은 게 묘자리 풍수입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부모 묘소, 지난해 이장한 후 이른바 김종필 대망론이 나오면서 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남궁 승(이산 풍수지리학회장): 용이 꼬리를 서린 형체다, 이거예요.
그래서 저기 저 구슬, 저게 구슬이에요.
⊙기자: 김 총재 부모 묘소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조상 묘역.
쇠말뚝 소동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인터뷰: 박았으니까 탐지기로, 지뢰탐지기 쇠 찾는 것으로 해서...
⊙기자: 계룡산 끝자락에 있는 민주당 이인제 고문의 모친 묘소는 한 고승이 잡은 자리로 알려졌고 민주당의 경선 후보 1명이 부모묘를 몰래 이장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최근 화제입니다.
점과 풍수가 통용되는 정치권의 현실, 그러나 인터넷 투표가 도입되는 최첨단 시대에 점, 풍수와 정치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임이 분명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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