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대표팀은 홀대.파벌 이중고

입력 2002.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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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열기가 한창입니다마는 우리나라 여자 축구 대표팀은 실업팀 간의 주도권 다툼과 협회의 무관심 속에서 갈 길을 못 찾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개국 국제대회 우승과 유니버시아드 동메달에 이어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한 여자 축구.
그 동안 둘뿐인 실업팀끼리의 잦은 갈등은 최근 안종관 INI스틸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사퇴하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안종관(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을 상대쪽에서 많이 안 보내 주고 있고 그런 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내서 서로가 협력이 되어야 되는 그런 부분인데...
⊙기자: 해마다 선수 스카우트를 둘러싼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한양여대의 이찬호의 진로가 엉뚱하게도 원하던 실업팀이 아닌 관동대 편입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모 여자축구단 단장: 한양여대 감독하고 안 감독하고 협회지원서를 (INI로) 써 버렸어요.
곽미희도 1주일 동안 숙소에서 감금시켜 데리고 갔어요.
⊙기자: 여기에 축구협회의 무관심과 현실적이지 못한 지원도 한몫을 합니다.
여자 대표 선수의 현재 A매치 훈련수당은 98년에 정해진 2만원으로 남자 올림픽 대표 수준에 불과합니다.
⊙유영실(여자축구대표선수): 우리가 열심히 한 만큼 그만한 대가가 없으니까 솔직히 2만원은 푼돈이라는 그런 값이 떨어진 느낌이 많이 들어서 사기적으로 많이 저하되는 부분입니다.
⊙기자: 게다가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대가로 받은 국제대회와 국내 시상식 상금조차 연맹기금으로 버젓이 유치됐습니다.
⊙여자축구연맹 관계자: 선수들 주지말고 연맹에서 알아서 쓰라는 거예요.
축구협회에서 돈 390만원 어디다 쓸 게 있어요?
⊙기자: 2003년 중국 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상위권에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자 축구 선수들.
월드컵 열기가 가득하지만 주도권 다툼과 빈약한 지원 속에서 여자 축구는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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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축구 대표팀은 홀대.파벌 이중고
    • 입력 2002-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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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열기가 한창입니다마는 우리나라 여자 축구 대표팀은 실업팀 간의 주도권 다툼과 협회의 무관심 속에서 갈 길을 못 찾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개국 국제대회 우승과 유니버시아드 동메달에 이어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한 여자 축구. 그 동안 둘뿐인 실업팀끼리의 잦은 갈등은 최근 안종관 INI스틸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사퇴하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안종관(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을 상대쪽에서 많이 안 보내 주고 있고 그런 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내서 서로가 협력이 되어야 되는 그런 부분인데... ⊙기자: 해마다 선수 스카우트를 둘러싼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한양여대의 이찬호의 진로가 엉뚱하게도 원하던 실업팀이 아닌 관동대 편입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모 여자축구단 단장: 한양여대 감독하고 안 감독하고 협회지원서를 (INI로) 써 버렸어요. 곽미희도 1주일 동안 숙소에서 감금시켜 데리고 갔어요. ⊙기자: 여기에 축구협회의 무관심과 현실적이지 못한 지원도 한몫을 합니다. 여자 대표 선수의 현재 A매치 훈련수당은 98년에 정해진 2만원으로 남자 올림픽 대표 수준에 불과합니다. ⊙유영실(여자축구대표선수): 우리가 열심히 한 만큼 그만한 대가가 없으니까 솔직히 2만원은 푼돈이라는 그런 값이 떨어진 느낌이 많이 들어서 사기적으로 많이 저하되는 부분입니다. ⊙기자: 게다가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대가로 받은 국제대회와 국내 시상식 상금조차 연맹기금으로 버젓이 유치됐습니다. ⊙여자축구연맹 관계자: 선수들 주지말고 연맹에서 알아서 쓰라는 거예요. 축구협회에서 돈 390만원 어디다 쓸 게 있어요? ⊙기자: 2003년 중국 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상위권에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자 축구 선수들. 월드컵 열기가 가득하지만 주도권 다툼과 빈약한 지원 속에서 여자 축구는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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