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영어교재 저작권료 수십억 물어줄 판

입력 2014.10.15 (21:35) 수정 2014.10.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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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EBS가 수능용 영어 교재를 만들면서 외국 서적 등에 있는 내용을 저작권료를 내지 않고 써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수십억 원대의 저작권료를 물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 특강, 수능 완성 등 EBS의 수능 대비용 영어교재는 7종류나 됩니다.

'수능특강' 편의 에너지와 관련된 이 지문은 2011년 세계은행이 발행한 서적의 30쪽 내용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출판된 한 교양서적에서 두 부분을 발췌해 재구성한 뒤 단어만 일부 바꾼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영어교육업계 관계자 : "EBS 전 영어교재에서 99.9% 해외 저작자들의 원문을 상업적으로 썼다고 봐야 합니다."

EBS는 그동안 원작자나 출판사에 저작권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저작권 보호 강화 움직임에 EBS는 이달 초 부랴부랴 영미권 저작권 대리 단체인 미국 저작권청산센터 측에 협상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 저작권청산센터의 경우 원문 한쪽의 저작권료는 3달러 남짓.

EBS 측은 그동안 발행한 모든 영어 교재에 대한 저작권료가 수십억 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추정합니다.

<녹취> 서동원(EBS 홍보부장) : "(EBS가 저작권료를 내야하는 출판물의 범위는 검토해보셨나요?) 구체적인 사항은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교육부와 EBS, 교재를 감수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저작권료와 관련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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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수능 영어교재 저작권료 수십억 물어줄 판
    • 입력 2014-10-15 21:36:50
    • 수정2014-10-15 22: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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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EBS가 수능용 영어 교재를 만들면서 외국 서적 등에 있는 내용을 저작권료를 내지 않고 써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수십억 원대의 저작권료를 물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 특강, 수능 완성 등 EBS의 수능 대비용 영어교재는 7종류나 됩니다.

'수능특강' 편의 에너지와 관련된 이 지문은 2011년 세계은행이 발행한 서적의 30쪽 내용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출판된 한 교양서적에서 두 부분을 발췌해 재구성한 뒤 단어만 일부 바꾼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영어교육업계 관계자 : "EBS 전 영어교재에서 99.9% 해외 저작자들의 원문을 상업적으로 썼다고 봐야 합니다."

EBS는 그동안 원작자나 출판사에 저작권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저작권 보호 강화 움직임에 EBS는 이달 초 부랴부랴 영미권 저작권 대리 단체인 미국 저작권청산센터 측에 협상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 저작권청산센터의 경우 원문 한쪽의 저작권료는 3달러 남짓.

EBS 측은 그동안 발행한 모든 영어 교재에 대한 저작권료가 수십억 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추정합니다.

<녹취> 서동원(EBS 홍보부장) : "(EBS가 저작권료를 내야하는 출판물의 범위는 검토해보셨나요?) 구체적인 사항은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교육부와 EBS, 교재를 감수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저작권료와 관련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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