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 통행금지” 갈등…소방통로까지 위협

입력 2014.10.26 (21:14) 수정 2014.10.26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땅주인이 개인 소유라며 도로를 막아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단순한 이웃간 갈등을 넘어 소방차의 진입 통로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여 가구가 모여사는 경기도 용문산 자락 한 마을, 진입로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주민들이 수십년 전부터 사용해 온 길인데 최근 땅주인이 자신의 땅을 주민들에게 매입하라며 막아 놓은 겁니다.

<인터뷰> 김연구(마을 주민) : "주민을 볼모로 있을 수 있느냐...말도 안 되는 소리죠."

땅 주인은 처음에는 이렇게 큰 돌을 놓아 사유권 표시를 하더니, 결국 이렇게 철조망을 쳐 도로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차는 좁은 우회도로를 지날 수 있지만, 문제는 소방차....

실제로 얼마 전 마을로 번질 수 있는 산불이 났지만 정작 불을 꺼야 할 소방차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은 인근 펜션에서 양동이로 물을 받아 불을 꺼야 했습니다.

<인터뷰> 임황근(양평소방서 현장대응팀) :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진압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땅주인이 사유 재산임을 주장하며 마을 진입로를 막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지난 1999년 27명이 목숨을 잃은 씨랜드 참사 때도 이렇게 사유지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좁은 진입로에 철조망과 쇠말뚝을 설치하면서 소방차 출동이 지연돼 화를 키웠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 땅 통행금지” 갈등…소방통로까지 위협
    • 입력 2014-10-26 21:16:36
    • 수정2014-10-26 21:43:20
    뉴스 9
<앵커 멘트>

땅주인이 개인 소유라며 도로를 막아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단순한 이웃간 갈등을 넘어 소방차의 진입 통로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여 가구가 모여사는 경기도 용문산 자락 한 마을, 진입로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주민들이 수십년 전부터 사용해 온 길인데 최근 땅주인이 자신의 땅을 주민들에게 매입하라며 막아 놓은 겁니다.

<인터뷰> 김연구(마을 주민) : "주민을 볼모로 있을 수 있느냐...말도 안 되는 소리죠."

땅 주인은 처음에는 이렇게 큰 돌을 놓아 사유권 표시를 하더니, 결국 이렇게 철조망을 쳐 도로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차는 좁은 우회도로를 지날 수 있지만, 문제는 소방차....

실제로 얼마 전 마을로 번질 수 있는 산불이 났지만 정작 불을 꺼야 할 소방차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은 인근 펜션에서 양동이로 물을 받아 불을 꺼야 했습니다.

<인터뷰> 임황근(양평소방서 현장대응팀) :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진압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땅주인이 사유 재산임을 주장하며 마을 진입로를 막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지난 1999년 27명이 목숨을 잃은 씨랜드 참사 때도 이렇게 사유지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좁은 진입로에 철조망과 쇠말뚝을 설치하면서 소방차 출동이 지연돼 화를 키웠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