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내년 무상보육 예산…어린이집 ‘대혼란’

입력 2014.11.12 (21:18) 수정 2014.11.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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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청과 자치단체, 정부가 서로 무상보육 예산을 떠넘기고 있는 사이 민간 보육시설, 그러니까 어린이집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침부터 눈코 뜰 새 없습니다.

등교부터 뒷정리, 점심 배식까지 교사 한 명이 19명을 챙겨야합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시간외 근무도 잦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온 교사들은 보육료 갈등이 불거진 이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터뷰> 노흥순(00어린이집 교사) : "지원이 잘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교사로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나름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약간의 불안함은 있죠."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누리과정인 3세에서 5세 아동의 보육비를 전액 지원받아온 민간 어린이집은 만 4700여곳.

여기에 쓰인 예산은 지난해 2조 6천 5백억에서 올해는 3조 4천 2백억으로 늘었고 내년은 올 보다 5천 2백 억원이 더 필요합니다.(3조 9천 4백 억)

하지만 세수 감소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 촉발된 교육청과 지자체,정부간 보육료 떠넘기기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국 어린이집 원장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단의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장진환(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 "오늘부터라도 즉시 머리를 맞대고, 보육현장의 혼란을 해소할 안정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장들은 한 발 더 나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누리과정 보육료를 최소 10%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과정 보육료로 서울교육청은 임시방편으로 석 달치, 경기, 전북,강원 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전혀 편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육료 지원을 서로 떠넘기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육 대란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거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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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갯속 내년 무상보육 예산…어린이집 ‘대혼란’
    • 입력 2014-11-12 21:20:05
    • 수정2014-11-13 07: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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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청과 자치단체, 정부가 서로 무상보육 예산을 떠넘기고 있는 사이 민간 보육시설, 그러니까 어린이집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침부터 눈코 뜰 새 없습니다.

등교부터 뒷정리, 점심 배식까지 교사 한 명이 19명을 챙겨야합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시간외 근무도 잦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온 교사들은 보육료 갈등이 불거진 이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터뷰> 노흥순(00어린이집 교사) : "지원이 잘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교사로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나름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약간의 불안함은 있죠."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누리과정인 3세에서 5세 아동의 보육비를 전액 지원받아온 민간 어린이집은 만 4700여곳.

여기에 쓰인 예산은 지난해 2조 6천 5백억에서 올해는 3조 4천 2백억으로 늘었고 내년은 올 보다 5천 2백 억원이 더 필요합니다.(3조 9천 4백 억)

하지만 세수 감소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 촉발된 교육청과 지자체,정부간 보육료 떠넘기기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국 어린이집 원장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단의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장진환(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 "오늘부터라도 즉시 머리를 맞대고, 보육현장의 혼란을 해소할 안정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장들은 한 발 더 나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누리과정 보육료를 최소 10%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과정 보육료로 서울교육청은 임시방편으로 석 달치, 경기, 전북,강원 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전혀 편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육료 지원을 서로 떠넘기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육 대란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거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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