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겨울 홍수’ 몸살…산사태 사상자 속출

<앵커 멘트>

유럽에서 겨울 홍수 때문에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인데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일대에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밀라노 북서쪽 바레세에서 지난 주말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밀라노와 제노아 등 북부지역 도시들의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탈리아 북부지역에서는 겨울 홍수로 모두 11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스위스 남부의 티치노 주에서도 집중 호우에 따른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폭우 때문에 철도가 끊기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면서 주민 일부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2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가르에서는 불어난 강물에 자동차가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겨울철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겨울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도 정도 높았고, 강우량도 20% 많았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