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FTA 협상 타결…축산 농가 피해 우려

입력 2014.11.22 (21:18) 수정 2014.11.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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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축산 강국인 호주, 뉴질랜드와 잇따라 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축산 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축산업의 생존 자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120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재은 씨.

뉴질랜드와의 FTA가 타결된 뒤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수입 쇠고기의 관세율 인하로 한우의 가격 경쟁력이 계속 약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은(한우 사육 농가) : "버틸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잖습니까? 결국 있는 소를 처분하고 부채를 좀 줄여서 나름대로 살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 나라의 쇠고기 소비량은 51만 7천 톤. 호주와 미국, 뉴질랜드산이 절반에 이릅니다.

관세율이 낮아지면 수입 쇠고기 가격은 계속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2029년까지 국내 쇠고기 생산이 1조원 이상 주는 등 한우 농가가 피해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돼지 사육 농가도 간접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이병훈(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입 쇠고기가)아무래도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던 소비자들은 수입 쇠고기로 소비를 대체할 것이고, 따라서 양돈 농가에도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낙농 농가도 비상입니다.

뉴질랜드산 버터는 이미 전체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치즈와 조제분유 비중도 30%에 가깝습니다.

FTA 타결로 이들 제품의 수입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축산 농가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는 농가 피해액만큼 투자와 융자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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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FTA 협상 타결…축산 농가 피해 우려
    • 입력 2014-11-22 21:19:21
    • 수정2014-11-22 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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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축산 강국인 호주, 뉴질랜드와 잇따라 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축산 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축산업의 생존 자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120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재은 씨.

뉴질랜드와의 FTA가 타결된 뒤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수입 쇠고기의 관세율 인하로 한우의 가격 경쟁력이 계속 약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은(한우 사육 농가) : "버틸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잖습니까? 결국 있는 소를 처분하고 부채를 좀 줄여서 나름대로 살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 나라의 쇠고기 소비량은 51만 7천 톤. 호주와 미국, 뉴질랜드산이 절반에 이릅니다.

관세율이 낮아지면 수입 쇠고기 가격은 계속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2029년까지 국내 쇠고기 생산이 1조원 이상 주는 등 한우 농가가 피해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돼지 사육 농가도 간접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이병훈(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입 쇠고기가)아무래도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던 소비자들은 수입 쇠고기로 소비를 대체할 것이고, 따라서 양돈 농가에도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낙농 농가도 비상입니다.

뉴질랜드산 버터는 이미 전체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치즈와 조제분유 비중도 30%에 가깝습니다.

FTA 타결로 이들 제품의 수입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축산 농가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는 농가 피해액만큼 투자와 융자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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