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역’을 잡아라…신도시 명칭 쟁탈전

입력 2014.12.02 (21:36) 수정 2014.12.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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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수도권 신도시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철역이나 도서관 같은 시설물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 시설물의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는 게 다반사입니다.

대표적인 신도시인 광교 지역에서도 '광교'라는 역이름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판마다... 건물마다... '광교'라는 이름이 넘쳐 납니다.

수도권 신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이름이 됐는데 최근 이 지역에 갈등의 불씨가 하나 생겼습니다.

현재 건설 중인 전철역 3곳의 이름 선정 때문인데 광교가 수원과 용인 양쪽에 걸쳐 있다 보니 주민 의견이 분분해진 겁니다.

<인터뷰> 봉성재(광교 주민/수원) : "수원에 있는 광교신도시가 광교(면적) 80~90%를 차지합니다. 수원 쪽에서 광교역 명칭을 쓰는 게 저희들은 당연하다..."

<인터뷰> 이명근(광교 주민/용인) : "입주민으로서 동일한 분담금을 내고 들어왔습니다. 광교지역 중에, 용인지역에서 광교역 명칭을 쓰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역이 위치한 동 명칭을 역이름으로 쓰자는 등, 의견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닙니다.

수원시가 지난 2012년 12월 광교지구 일대를 광교동으로 개명하자, 일부 용인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명이 바뀌는 것도 민감하지만 특히 역 이름은 인근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기 경향이 있어 주민들간 갈등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재근(부동산 공인중개사) : "아파트 분양하는 거나, 상가 분양하는 거나 역이름이 어떠냐에 따라서 부동산 값어치는 차이가 많이 나죠."

때문에 수원과 용인시는 역이름 공모까지 마쳐놓고도 자칫 주민 반발을 부를까 결과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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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역’을 잡아라…신도시 명칭 쟁탈전
    • 입력 2014-12-02 21:52:07
    • 수정2014-12-02 22:12:3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요즘 수도권 신도시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철역이나 도서관 같은 시설물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 시설물의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는 게 다반사입니다.

대표적인 신도시인 광교 지역에서도 '광교'라는 역이름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판마다... 건물마다... '광교'라는 이름이 넘쳐 납니다.

수도권 신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이름이 됐는데 최근 이 지역에 갈등의 불씨가 하나 생겼습니다.

현재 건설 중인 전철역 3곳의 이름 선정 때문인데 광교가 수원과 용인 양쪽에 걸쳐 있다 보니 주민 의견이 분분해진 겁니다.

<인터뷰> 봉성재(광교 주민/수원) : "수원에 있는 광교신도시가 광교(면적) 80~90%를 차지합니다. 수원 쪽에서 광교역 명칭을 쓰는 게 저희들은 당연하다..."

<인터뷰> 이명근(광교 주민/용인) : "입주민으로서 동일한 분담금을 내고 들어왔습니다. 광교지역 중에, 용인지역에서 광교역 명칭을 쓰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역이 위치한 동 명칭을 역이름으로 쓰자는 등, 의견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닙니다.

수원시가 지난 2012년 12월 광교지구 일대를 광교동으로 개명하자, 일부 용인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명이 바뀌는 것도 민감하지만 특히 역 이름은 인근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기 경향이 있어 주민들간 갈등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재근(부동산 공인중개사) : "아파트 분양하는 거나, 상가 분양하는 거나 역이름이 어떠냐에 따라서 부동산 값어치는 차이가 많이 나죠."

때문에 수원과 용인시는 역이름 공모까지 마쳐놓고도 자칫 주민 반발을 부를까 결과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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