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교통사고 사망자 37년만 4천 명대…왜?

입력 2014.12.27 (21:11) 수정 2014.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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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습니다.

2005년, 6천3백 명이 넘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5천 명대로 줄었는데요,

올해는 사흘 전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천6백 명 정도로, 이 추세라면 올해 4천 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됩니다.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4천 명대를 기록하게 되는 건 1978년 이후 37년 만입니다.

이렇게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줄어든 이유,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속 140km로 달리던 승용차가 화물차를 들이 받고 전복됩니다.

과속 사고의 치사율은 33%, 일반 교통사고의 14배나 됩니다.

올해는 과속 사고 건수가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 사망자는 72%나 감소했습니다.

안전거리 미확보나 중앙선 침범으로인한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처럼 사고가 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들이 대폭 줄어든 것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주요 원인입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었습니다.

운전자들이 과속이나 중앙선 침범 등 사망률이 높은 난폭 운전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첨단 단속 카메라와 중앙분리대가 늘어나고 세월호 참사로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난폭 운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천수(책임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지난 4월에 있었던 세월호라는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서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일시적으로 좀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고는 있지만 연간 100만 명당 백 명이 넘게 교통사고로 숨져 OECD 평균 63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안전 운전이 생활화된 교통선진국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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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2-27 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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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습니다.

2005년, 6천3백 명이 넘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5천 명대로 줄었는데요,

올해는 사흘 전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천6백 명 정도로, 이 추세라면 올해 4천 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됩니다.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4천 명대를 기록하게 되는 건 1978년 이후 37년 만입니다.

이렇게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줄어든 이유,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속 140km로 달리던 승용차가 화물차를 들이 받고 전복됩니다.

과속 사고의 치사율은 33%, 일반 교통사고의 14배나 됩니다.

올해는 과속 사고 건수가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 사망자는 72%나 감소했습니다.

안전거리 미확보나 중앙선 침범으로인한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처럼 사고가 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들이 대폭 줄어든 것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주요 원인입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었습니다.

운전자들이 과속이나 중앙선 침범 등 사망률이 높은 난폭 운전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첨단 단속 카메라와 중앙분리대가 늘어나고 세월호 참사로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난폭 운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천수(책임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지난 4월에 있었던 세월호라는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서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일시적으로 좀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고는 있지만 연간 100만 명당 백 명이 넘게 교통사고로 숨져 OECD 평균 63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안전 운전이 생활화된 교통선진국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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