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화해·갈등 되풀이…남북관계 냉온탕

입력 2014.12.31 (21:24) 수정 2015.01.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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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한해 남북 관계는 모처럼 대화의 기회를 맞았지만 내내 신경전을 이어오며 기대와 좌절, 진한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감 속에 출발했지만, 주도권 다툼만 벌이며 큰 성과를 내는 덴 실패했는데요,

냉·온탕을 오갔던 올해 남북 관계, 유광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벽두, 강력한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던 남북 정상.

<녹취> 김정은(신년사/1월 1일) :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신년 기자회견/1월 6일) :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1차 고위급 접촉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년 4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화해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을 내놨지만 북한은 흡수통일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NLL 포격전 등 한동안 긴장국면이 이어졌습니다.

10월은 희비가 극명했습니다.

<녹취> 김양건(북한 통일전선부장) :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기를 바래서.."

북 실세 3인방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은 2차 고위급 접촉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뒤 대북 전단 갈등으로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고, 연말 유엔 인권 결의안 채택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냉각됐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남북이 회담을 둘러싸고 틀과 형식에서 기싸움을 벌였고, 당초 의도했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정부가 대화를 제의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북한의 반응은 내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통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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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화해·갈등 되풀이…남북관계 냉온탕
    • 입력 2014-12-31 21:26:29
    • 수정2015-01-01 0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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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한해 남북 관계는 모처럼 대화의 기회를 맞았지만 내내 신경전을 이어오며 기대와 좌절, 진한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감 속에 출발했지만, 주도권 다툼만 벌이며 큰 성과를 내는 덴 실패했는데요,

냉·온탕을 오갔던 올해 남북 관계, 유광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벽두, 강력한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던 남북 정상.

<녹취> 김정은(신년사/1월 1일) :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신년 기자회견/1월 6일) :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1차 고위급 접촉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년 4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화해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을 내놨지만 북한은 흡수통일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NLL 포격전 등 한동안 긴장국면이 이어졌습니다.

10월은 희비가 극명했습니다.

<녹취> 김양건(북한 통일전선부장) :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기를 바래서.."

북 실세 3인방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은 2차 고위급 접촉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뒤 대북 전단 갈등으로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고, 연말 유엔 인권 결의안 채택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냉각됐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남북이 회담을 둘러싸고 틀과 형식에서 기싸움을 벌였고, 당초 의도했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정부가 대화를 제의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북한의 반응은 내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통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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