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어린이집] “너 이놈의 XXX” 어린이집 정서 학대도 심각

입력 2015.01.20 (21:11) 수정 2015.01.21 (2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논란이 끊이질 않는 어린이집을 점검해봤습니다.

어린이집에선 폭행뿐만 아니라 폭언이나 욕설 등 정서학대도 비일비재한데요.

이런 학대는 발달과정에 있는 영유아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보도에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 머리를 잡아채고, 폭행이 이어집니다.

식판으로 때리고... 거꾸로 매달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신체 학대 뿐 아니라 고함치거나 폭언을 하고 아이를 가두는 식의 정서 학대도 적지 않다고 부모들은 주장합니다.

<녹취> 정지희(학대 피해아동 어머니) : "(보육교사가) "너 이놈의 XX 이쪽으로 안와? 누가 그렇게 하랬어? 저렇게 하랬어?" 좋게 얘기 안하는거죠,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아동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녹취> 정지희(학대 피해아동 어머니) : "선생님 '응가' 다했어요. '응가' 다했어요.수십번을 외쳤대요. 그런데도 안오니까..."

정서학대를 당한 어린이는 부모품에 안겨도 악몽을 꾸는 등 불안 증세를 보입니다.

<녹취> 박지은(학대 피해아동 어머니) : "자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깨고, 물을 먹지 않으려는 증상도 있고 화장실 가는 게 두려우니까. 자기가 실수할까봐."

실제로 아동학대를 저지른 어린이집 91곳 중 정서학대나 방임을 한 곳은 39%나 됐습니다.

하지만 학대 아동의 24%만 심리상담이나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홍현주(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정서) 학대경험은 단순히 정서적·감성적 문제 뿐 아니라 뇌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관심을 쏟고 적극 개입해야죠."

아이가 돌발적으로 욕설을 하거나 폭력성을 드러내면 학대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세심히 관찰해야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어린이집] “너 이놈의 XXX” 어린이집 정서 학대도 심각
    • 입력 2015-01-20 21:12:38
    • 수정2015-01-21 23:05:02
    뉴스 9
<앵커 멘트>

논란이 끊이질 않는 어린이집을 점검해봤습니다.

어린이집에선 폭행뿐만 아니라 폭언이나 욕설 등 정서학대도 비일비재한데요.

이런 학대는 발달과정에 있는 영유아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보도에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 머리를 잡아채고, 폭행이 이어집니다.

식판으로 때리고... 거꾸로 매달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신체 학대 뿐 아니라 고함치거나 폭언을 하고 아이를 가두는 식의 정서 학대도 적지 않다고 부모들은 주장합니다.

<녹취> 정지희(학대 피해아동 어머니) : "(보육교사가) "너 이놈의 XX 이쪽으로 안와? 누가 그렇게 하랬어? 저렇게 하랬어?" 좋게 얘기 안하는거죠,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아동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녹취> 정지희(학대 피해아동 어머니) : "선생님 '응가' 다했어요. '응가' 다했어요.수십번을 외쳤대요. 그런데도 안오니까..."

정서학대를 당한 어린이는 부모품에 안겨도 악몽을 꾸는 등 불안 증세를 보입니다.

<녹취> 박지은(학대 피해아동 어머니) : "자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깨고, 물을 먹지 않으려는 증상도 있고 화장실 가는 게 두려우니까. 자기가 실수할까봐."

실제로 아동학대를 저지른 어린이집 91곳 중 정서학대나 방임을 한 곳은 39%나 됐습니다.

하지만 학대 아동의 24%만 심리상담이나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홍현주(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정서) 학대경험은 단순히 정서적·감성적 문제 뿐 아니라 뇌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관심을 쏟고 적극 개입해야죠."

아이가 돌발적으로 욕설을 하거나 폭력성을 드러내면 학대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세심히 관찰해야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