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사격전 때 불발’ 함포 또 오작동…병사 위독

입력 2015.01.22 (21:26) 수정 2015.01.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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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군 함정에서 함포 오작동으로 포탄이 발사돼 병사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함포 기종은 지난 해 서해 NLL 남북 교전 때도 고장을 일으켰는데요.

함포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군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 '황도현함'입니다.

어제 오후 6시 20분 쯤, 사격 훈련 중 76mm 주력 함포가 장전 장치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병사들은 즉시 함포의 전원을 차단하고 사격 훈련을 취소했습니다.

함포에 걸려 있는 포탄을 빼내기 위해 전원을 연결한 순간 포탄이 잘못 발사됐습니다.

이 때 뱃머리에 있던 오 일병이 머리 부분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함정은 육지에서 6.2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포탄이 해상에서 폭발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한 시간 반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오 일병은 위독한 상황입니다.

해군은 함포의 장전장치가 오작동하고 포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사가 이뤄진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함포는 지난 해 10월 서해 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간 포격전 당시 고장을 일으켰던 함포와 같은 종류입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의 해군 전력에 대항하는 주력 무기인 76mm 함포는 과거에도 짝퉁 부품 납품 시비에 휘말린 바 있어 이번에는 다시 한 번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76mm 함포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뒤 국내 방산업체가 개량한 것으로, 차기 고속함 24척에도 장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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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사격전 때 불발’ 함포 또 오작동…병사 위독
    • 입력 2015-01-22 21:27:00
    • 수정2015-01-22 22: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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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군 함정에서 함포 오작동으로 포탄이 발사돼 병사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함포 기종은 지난 해 서해 NLL 남북 교전 때도 고장을 일으켰는데요.

함포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군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 '황도현함'입니다.

어제 오후 6시 20분 쯤, 사격 훈련 중 76mm 주력 함포가 장전 장치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병사들은 즉시 함포의 전원을 차단하고 사격 훈련을 취소했습니다.

함포에 걸려 있는 포탄을 빼내기 위해 전원을 연결한 순간 포탄이 잘못 발사됐습니다.

이 때 뱃머리에 있던 오 일병이 머리 부분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함정은 육지에서 6.2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포탄이 해상에서 폭발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한 시간 반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오 일병은 위독한 상황입니다.

해군은 함포의 장전장치가 오작동하고 포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사가 이뤄진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함포는 지난 해 10월 서해 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간 포격전 당시 고장을 일으켰던 함포와 같은 종류입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의 해군 전력에 대항하는 주력 무기인 76mm 함포는 과거에도 짝퉁 부품 납품 시비에 휘말린 바 있어 이번에는 다시 한 번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76mm 함포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뒤 국내 방산업체가 개량한 것으로, 차기 고속함 24척에도 장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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