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 일찍 필라, 얼음 찜질 소동

입력 2002.03.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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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 벚꽃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제주에서 벚꽃나무에 갑자기 얼음찜질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방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제159호인 제주 왕벚꽃이 심어진 시내공원입니다.
이곳에 때아닌 얼음차가 등장했습니다.
차에서 내려진 통얼음들은 인부들에 의해 차례로 300여 그루의 왕벚꽃나무 아래로 옮겨집니다.
이어 얼음을 천으로 싸서 냉기가 오래 가도록 합니다.
왕벚꽃 뿌리 주변을 얼음으로 찜질하면 꽃이 피는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철수(제주도 수목시험소장): 얼음을 지면에 놓게 되면 지온이 떨어져서 뿌리에서의 수분과 양분의 흡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화기간을 3, 4일 연기시킬 수가...
⊙기자: 예년보다 10일 정도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왕벚꽃의 만개시기를 축제기간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김치석(제주시 관광경영과장): 왕벚꽃축제를 매년 4월 5일 개최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다 보니까 벚꽃이 일찍 개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 꽃이 피는 시기를 인위적으로 늦추기 위해서 이일대 벚나무 주변에만 5kg 무게의 통얼음 1000여 덩어리가 들어갔습니다.
계속되는 이상고온현상은 나무에 얼음찜질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빚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방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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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벚꽃 일찍 필라, 얼음 찜질 소동
    • 입력 2002-03-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달 초 벚꽃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제주에서 벚꽃나무에 갑자기 얼음찜질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방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제159호인 제주 왕벚꽃이 심어진 시내공원입니다. 이곳에 때아닌 얼음차가 등장했습니다. 차에서 내려진 통얼음들은 인부들에 의해 차례로 300여 그루의 왕벚꽃나무 아래로 옮겨집니다. 이어 얼음을 천으로 싸서 냉기가 오래 가도록 합니다. 왕벚꽃 뿌리 주변을 얼음으로 찜질하면 꽃이 피는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철수(제주도 수목시험소장): 얼음을 지면에 놓게 되면 지온이 떨어져서 뿌리에서의 수분과 양분의 흡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화기간을 3, 4일 연기시킬 수가... ⊙기자: 예년보다 10일 정도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왕벚꽃의 만개시기를 축제기간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김치석(제주시 관광경영과장): 왕벚꽃축제를 매년 4월 5일 개최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다 보니까 벚꽃이 일찍 개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 꽃이 피는 시기를 인위적으로 늦추기 위해서 이일대 벚나무 주변에만 5kg 무게의 통얼음 1000여 덩어리가 들어갔습니다. 계속되는 이상고온현상은 나무에 얼음찜질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빚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방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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