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알 먹은 40대 남자 사망

입력 2002.03.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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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이 든 두꺼비알을 황소개구리알로 잘못 알고 날로 먹은 4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튀겨먹은 두 사람은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소개구리 잡이가 한창인 전남 광주 인근의 한 웅덩이입니다.
생태계 보호는 물론 식용으로도 가능해 매년 이맘때면 웅덩이 주변이 떠들썩합니다.
⊙신승철(경기도 김포시 길산리 이장): 날씨가 따뜻해져서 많이 나오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잡아가서 구워먹고...
⊙기자: 그러나 문제는 이 속에 간혹 황소개구리로 착각되는 두꺼비도 섞여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 화곡동 류 모씨 등 두 명은 지난 일요일 황소개구리 20마리를 잡아왔지만 사실은 두꺼비였습니다.
잡아온 두꺼비들은 이틀 동안 알을 낳았고 이들은 어제 오후 몸에 좋다며 알을 튀겨 먹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친구 이 모씨는 생으로 먹어야 몸에 더 좋다며 이 알들을 그냥 들이마셨습니다.
⊙이 모씨: 튀겨서 먹는다 그러니까 자기는 생으로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먹지 말라고 안 좋으니까 그랬죠.
⊙기자: 얼마 못 가 이 씨는 복통을 일으켰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3시간 뒤 숨졌습니다.
기름에 튀겨 먹은 류 씨 등은 목숨은 건졌지만 복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재영(경기대 생태학 연구소 연구원): 두꺼비 종류는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포린이나 부포타렌 같은 독이 있고요.
⊙기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성 여부를 의뢰하고 숨진 이 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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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꺼비알 먹은 40대 남자 사망
    • 입력 2002-03-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독이 든 두꺼비알을 황소개구리알로 잘못 알고 날로 먹은 4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튀겨먹은 두 사람은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소개구리 잡이가 한창인 전남 광주 인근의 한 웅덩이입니다. 생태계 보호는 물론 식용으로도 가능해 매년 이맘때면 웅덩이 주변이 떠들썩합니다. ⊙신승철(경기도 김포시 길산리 이장): 날씨가 따뜻해져서 많이 나오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잡아가서 구워먹고... ⊙기자: 그러나 문제는 이 속에 간혹 황소개구리로 착각되는 두꺼비도 섞여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 화곡동 류 모씨 등 두 명은 지난 일요일 황소개구리 20마리를 잡아왔지만 사실은 두꺼비였습니다. 잡아온 두꺼비들은 이틀 동안 알을 낳았고 이들은 어제 오후 몸에 좋다며 알을 튀겨 먹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친구 이 모씨는 생으로 먹어야 몸에 더 좋다며 이 알들을 그냥 들이마셨습니다. ⊙이 모씨: 튀겨서 먹는다 그러니까 자기는 생으로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먹지 말라고 안 좋으니까 그랬죠. ⊙기자: 얼마 못 가 이 씨는 복통을 일으켰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3시간 뒤 숨졌습니다. 기름에 튀겨 먹은 류 씨 등은 목숨은 건졌지만 복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재영(경기대 생태학 연구소 연구원): 두꺼비 종류는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포린이나 부포타렌 같은 독이 있고요. ⊙기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성 여부를 의뢰하고 숨진 이 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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