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해 주세요”…예전 영수증으로 환불금 ‘꿀꺽’

입력 2015.03.06 (21:29) 수정 2015.03.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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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에서 이미 물건을 산 영수증으로 똑같은 물건을 다시 들고 나오거나 심지어 이를 반품해 현금까지 챙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합니다.

이어 쇼핑카트를 가지고 주차장으로 가더니 물품을 차에 실어놓고는 10분 뒤, 빈 카트를 가지고 다시 매장으로 들어섭니다.

이 여성은 조금 전 사갔던 것과 똑같은 물품을 카트에 담더니 별다른 제지 없이 계산대를 통과합니다.

예전 영수증을 보여주며 이미 사들인 물품이라고 계산대 점원을 속인 겁니다.

<인터뷰> 전국룡(서울 송파경찰서 형사 1팀장) : "보통 마트 계산원들이 고객들이 물품을 가지고 나올 때 정확한 계산서에 찍힌 시간을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계산대를 통과한 여성은 마트 고객센터까지 가더니, 카트 안의 물품을 반품하고 이전 영수증의 결제를 취소시켜 돈 까지 챙깁니다.

33살 전 모씨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챙긴 물품만 160여만 원어치입니다.

처음엔 작은 생활용품으로 시작했던 범행이 급기야 26만원이 넘는 고급 주류로까지 이어졌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마트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피해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생활용품을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와인처럼 고가의 물품의 재고가 비다 보니까 CCTV를 통해서 확인을 하게 됐고..."

경찰은 상습 절도와 사기 혐의로 전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와 비슷하게 영수증을 이용한 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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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품해 주세요”…예전 영수증으로 환불금 ‘꿀꺽’
    • 입력 2015-03-06 21:31:08
    • 수정2015-03-07 08: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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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에서 이미 물건을 산 영수증으로 똑같은 물건을 다시 들고 나오거나 심지어 이를 반품해 현금까지 챙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합니다.

이어 쇼핑카트를 가지고 주차장으로 가더니 물품을 차에 실어놓고는 10분 뒤, 빈 카트를 가지고 다시 매장으로 들어섭니다.

이 여성은 조금 전 사갔던 것과 똑같은 물품을 카트에 담더니 별다른 제지 없이 계산대를 통과합니다.

예전 영수증을 보여주며 이미 사들인 물품이라고 계산대 점원을 속인 겁니다.

<인터뷰> 전국룡(서울 송파경찰서 형사 1팀장) : "보통 마트 계산원들이 고객들이 물품을 가지고 나올 때 정확한 계산서에 찍힌 시간을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계산대를 통과한 여성은 마트 고객센터까지 가더니, 카트 안의 물품을 반품하고 이전 영수증의 결제를 취소시켜 돈 까지 챙깁니다.

33살 전 모씨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챙긴 물품만 160여만 원어치입니다.

처음엔 작은 생활용품으로 시작했던 범행이 급기야 26만원이 넘는 고급 주류로까지 이어졌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마트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피해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생활용품을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와인처럼 고가의 물품의 재고가 비다 보니까 CCTV를 통해서 확인을 하게 됐고..."

경찰은 상습 절도와 사기 혐의로 전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와 비슷하게 영수증을 이용한 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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