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 먹을 물도 없어

입력 2002.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봄가뭄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중부 내륙지역은 벌써 먹을 물이 바닥나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뭄현장 이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북 제천시의 한 산간마을입니다.
집집마다 담을 만한 그릇에는 모두 물을 받아놓았습니다.
심지어 세탁기에도 빨랫감이 아닌 먹을 물이 가득 담겼습니다.
제한급수가 시작된 지난 겨울부터 벌써 넉 달째 이 같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계곡물을 담아 간이상수도로 쓰던 집수장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김주효(주민): 이걸 한 일주일 그렇게 모아놨다가 이렇게 틀어주면 통에다 이렇게 받아놨다가 써야 돼요.
일주일은 쓰니까...
⊙기자: 근처 냇가에서 물을 길어다 먹는 주민들도 물이 마르고 있어 얼마나 버틸지 걱정입니다.
⊙김말녀(주민): 일철 나고 그러려면 큰 고통이에요.
그 안에 물을 안 해 주면 큰일이죠, 뭐...
⊙기자: 상황이 더 심각한 마을도 있습니다.
이 마을은 임시 물탱크마저 텅텅 비었습니다.
구청에서 날라다 주는 물로 근근히 버티었지만 마을 진입도로 공사로 이마저도 공급이 끊긴 지 벌써 사흘째입니다.
이 지역에 지난 한 달간 내린 강수량은 10mm 안팎입니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가뭄을 해갈할 만한 큰 비소식이 없어 식수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봄 가뭄, 먹을 물도 없어
    • 입력 2002-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봄가뭄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중부 내륙지역은 벌써 먹을 물이 바닥나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뭄현장 이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북 제천시의 한 산간마을입니다. 집집마다 담을 만한 그릇에는 모두 물을 받아놓았습니다. 심지어 세탁기에도 빨랫감이 아닌 먹을 물이 가득 담겼습니다. 제한급수가 시작된 지난 겨울부터 벌써 넉 달째 이 같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계곡물을 담아 간이상수도로 쓰던 집수장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김주효(주민): 이걸 한 일주일 그렇게 모아놨다가 이렇게 틀어주면 통에다 이렇게 받아놨다가 써야 돼요. 일주일은 쓰니까... ⊙기자: 근처 냇가에서 물을 길어다 먹는 주민들도 물이 마르고 있어 얼마나 버틸지 걱정입니다. ⊙김말녀(주민): 일철 나고 그러려면 큰 고통이에요. 그 안에 물을 안 해 주면 큰일이죠, 뭐... ⊙기자: 상황이 더 심각한 마을도 있습니다. 이 마을은 임시 물탱크마저 텅텅 비었습니다. 구청에서 날라다 주는 물로 근근히 버티었지만 마을 진입도로 공사로 이마저도 공급이 끊긴 지 벌써 사흘째입니다. 이 지역에 지난 한 달간 내린 강수량은 10mm 안팎입니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가뭄을 해갈할 만한 큰 비소식이 없어 식수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