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IS 분쟁 이어 예멘에 제2전선 국제전 조짐

입력 2015.03.26 (18:00) 수정 2015.03.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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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예멘 사태가 IS분쟁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반군의 무력 압박에 예멘 대통령은 국외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혼돈의 예멘 사태, 결국 주변국의 군사 개입까지 불러왔는데요.

군사 작전이 시작된 겁니까?

<답변>
네, 사우디 아라비아가 예멘 사태에 개입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군사적 무력 개입입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주변국 최대 10개국이 참여한다는게 사우디 측의 발표입니다.

<녹취> 알주바이르(미 주재 사우디 대사) : "사우디가 예멘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예멘의 합법정부는 하디 현 대통령 정부를 일컫는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친미 정권입니다.

예멘 내 후티 반군의 다양한 전략거점에 대한 공습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공군기지 등이 일차 공습 목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는 이미 며칠전부터 예멘 사태가 악화되면 무력 개입할 수 있다고 예고해왔습니다.

예멘 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반군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자 바로 무력 개입을 한 것입니다.

예멘 사태가 내전을 넘어 주변국들이 다양하게 엉키는 국제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수니파 하디 정권을 축출한 후티 반군이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예멘에서 사우디와 이란 간의 대리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사우디의 개입을 불러온 것은 결국 사우디가 지원하는 현 정부가 밀렸기 때문인데요.

하디 대통령이 출국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네요?

<답변>
네, 시아파 후티 반군은 지난달 하디 대통령 정부를 수도에서 몰아냈습니다.

아랍의 봄 이후 수립된 수니파 하디 정부가 3년만에 무너진 것입니다.

예멘은 반군이 북쪽 정부군이 남쪽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런 균형마저 최근 무너졌습니다.

정부군의 거점인 남부 아덴에 피신했던 하디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후티 반군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정부군 아덴 거점을 폭격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질문>
예멘은 어떤 나라이길래 이렇게 분쟁이 커지고 국제전이 벌어지는 양상까지 가게된 겁니까?

<답변>
네, 예멘은 남북으로 분단됐다 통일된 나라로 우리에게 알려져있습니다.

통일은 됐지만 종파간 대립 등 갈등 요소는 여전했고, 특히 하디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군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오히려 군 전투력이 약화됐고 이틈을 타 시아파 후티가 세력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하디 정부를 지원하던 미국마저도 후티를 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리 하프(미 국무부 대변인) : "현재 위기를 해결할 정치적 해법은 예멘의 이해관계자들이 폭넓게 합의하는 기반 위에서 마련돼야 합니다."

예멘 알카에다와 대테러전쟁을 벌여온 미국은 대사관을 예멘에서 철수시킨 이후 테러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까지 철수시켰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아라비아 반도 핵심 테러세력인 예멘 알카에다와의 전투 근거지를 잃는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질문>
지금 중동의 핵심 이슈는 사실 IS관련 전투 아니었습니까.

이제 예멘에 새로운 전선이 서고 중동 전체에 크게 두 곳의 전선이 이뤄지게 된 셈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예멘은 이제 단순히 반군-정부군간 내전이 아니라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단순히 시아파 수니파 종족 갈등만이 아니라,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미국의 대테러 전쟁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양상입니다.

IS와의 전투에 미국과 협력하는 이란이 예멘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사우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고, 민감해진 사우디와 주변 토후국들의 무력 개입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또 국제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이 압도하는 예멘 내 전세를 무력개입한 사우디 중심의 국제군이 당장 뒤집기는 힘들지 않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 미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의 개입 조차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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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IS 분쟁 이어 예멘에 제2전선 국제전 조짐
    • 입력 2015-03-26 18:06:37
    • 수정2015-03-26 2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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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예멘 사태가 IS분쟁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반군의 무력 압박에 예멘 대통령은 국외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혼돈의 예멘 사태, 결국 주변국의 군사 개입까지 불러왔는데요.

군사 작전이 시작된 겁니까?

<답변>
네, 사우디 아라비아가 예멘 사태에 개입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군사적 무력 개입입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주변국 최대 10개국이 참여한다는게 사우디 측의 발표입니다.

<녹취> 알주바이르(미 주재 사우디 대사) : "사우디가 예멘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예멘의 합법정부는 하디 현 대통령 정부를 일컫는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친미 정권입니다.

예멘 내 후티 반군의 다양한 전략거점에 대한 공습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공군기지 등이 일차 공습 목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는 이미 며칠전부터 예멘 사태가 악화되면 무력 개입할 수 있다고 예고해왔습니다.

예멘 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반군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자 바로 무력 개입을 한 것입니다.

예멘 사태가 내전을 넘어 주변국들이 다양하게 엉키는 국제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수니파 하디 정권을 축출한 후티 반군이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예멘에서 사우디와 이란 간의 대리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사우디의 개입을 불러온 것은 결국 사우디가 지원하는 현 정부가 밀렸기 때문인데요.

하디 대통령이 출국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네요?

<답변>
네, 시아파 후티 반군은 지난달 하디 대통령 정부를 수도에서 몰아냈습니다.

아랍의 봄 이후 수립된 수니파 하디 정부가 3년만에 무너진 것입니다.

예멘은 반군이 북쪽 정부군이 남쪽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런 균형마저 최근 무너졌습니다.

정부군의 거점인 남부 아덴에 피신했던 하디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후티 반군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정부군 아덴 거점을 폭격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질문>
예멘은 어떤 나라이길래 이렇게 분쟁이 커지고 국제전이 벌어지는 양상까지 가게된 겁니까?

<답변>
네, 예멘은 남북으로 분단됐다 통일된 나라로 우리에게 알려져있습니다.

통일은 됐지만 종파간 대립 등 갈등 요소는 여전했고, 특히 하디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군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오히려 군 전투력이 약화됐고 이틈을 타 시아파 후티가 세력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하디 정부를 지원하던 미국마저도 후티를 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리 하프(미 국무부 대변인) : "현재 위기를 해결할 정치적 해법은 예멘의 이해관계자들이 폭넓게 합의하는 기반 위에서 마련돼야 합니다."

예멘 알카에다와 대테러전쟁을 벌여온 미국은 대사관을 예멘에서 철수시킨 이후 테러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까지 철수시켰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아라비아 반도 핵심 테러세력인 예멘 알카에다와의 전투 근거지를 잃는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질문>
지금 중동의 핵심 이슈는 사실 IS관련 전투 아니었습니까.

이제 예멘에 새로운 전선이 서고 중동 전체에 크게 두 곳의 전선이 이뤄지게 된 셈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예멘은 이제 단순히 반군-정부군간 내전이 아니라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단순히 시아파 수니파 종족 갈등만이 아니라,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미국의 대테러 전쟁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양상입니다.

IS와의 전투에 미국과 협력하는 이란이 예멘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사우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고, 민감해진 사우디와 주변 토후국들의 무력 개입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또 국제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이 압도하는 예멘 내 전세를 무력개입한 사우디 중심의 국제군이 당장 뒤집기는 힘들지 않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 미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의 개입 조차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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