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 불허, 일선 학교 혼란

입력 2002.03.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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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충수업이 허용된 것으로 믿고 준비를 해 오던 일선 학교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임병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지난 19일 교육부의 공교육 개선안 발표가 있자 보충수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오늘 한국교총이 발표한 설문조사로도 전국 고등학교의 74.3%가 보충수업 계획을 세웠고 인문계 고교의 경우는 무려 86.8%가 보충수업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실질적인 보충수업 허용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육청이 이제까지의 특기적성을 벗어나는 수능대비 위주의 보충수업을 금지시키자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특히 당사자인 수험생과 학부모가 겪는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분선(고 3 학부모): 해마다 자꾸 이런 식으로 뭔가 발표하면서 이게 번복이 될 때 우리 학부모로서는 이걸 감당하기가 참 힘들거든요.
⊙황두영(고 3학년): 한 개인한테는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필요에 따라서 손바닥 뒤집듯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일관된 목표와 철학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교사들도 정부가 과연 일선 학교에 자율권을 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상태(인창고 교사):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기자: 원칙과 일관성이 흔들리는 정책 때문에 공교육에 대한 불신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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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충수업 불허, 일선 학교 혼란
    • 입력 2002-03-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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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충수업이 허용된 것으로 믿고 준비를 해 오던 일선 학교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임병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지난 19일 교육부의 공교육 개선안 발표가 있자 보충수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오늘 한국교총이 발표한 설문조사로도 전국 고등학교의 74.3%가 보충수업 계획을 세웠고 인문계 고교의 경우는 무려 86.8%가 보충수업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실질적인 보충수업 허용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육청이 이제까지의 특기적성을 벗어나는 수능대비 위주의 보충수업을 금지시키자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특히 당사자인 수험생과 학부모가 겪는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분선(고 3 학부모): 해마다 자꾸 이런 식으로 뭔가 발표하면서 이게 번복이 될 때 우리 학부모로서는 이걸 감당하기가 참 힘들거든요. ⊙황두영(고 3학년): 한 개인한테는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필요에 따라서 손바닥 뒤집듯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일관된 목표와 철학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교사들도 정부가 과연 일선 학교에 자율권을 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상태(인창고 교사):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기자: 원칙과 일관성이 흔들리는 정책 때문에 공교육에 대한 불신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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