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적자인데, 초고액 연봉 경영자 ‘수두룩’

입력 2015.04.02 (21:19) 수정 2015.04.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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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공개된 주요기업 등기임원의 보수와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회사는 적자인데도 초고액의 연봉을 받는 최고 경영자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이른바 모럴 해저드,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억원 이상 받은 경영진은 모두 668명.

이 가운데 18%인 최고 경영자급 119명은 소속 기업이 적자를 냈는데도 고액의 보수를 챙겼습니다.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는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에서 57억원(퇴직금 포함)을 받았습니다.

한진해운의 당기순손실은 4천6백억 원입니다.

장상돈 회장은 200억 적자가 난 한국특수형강에서 43억원(퇴직금 포함)을 받았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2천억원 넘게 손실을 냈지만 보수로만 26억원을 받았고, 김승연 한화 회장은 4천억 이상 적자가 난 한화건설에서만 23억원(퇴직금)을, 김준기 회장은 1조원이 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동부제철에서 10억 원(퇴직금 포함) 넘게 받았습니다.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1조 이상 적자가 난 회사에서 퇴직금 포함 36억원을, 박상진 사장도 삼성 SDI에서 34억(퇴직금 포함)을 수령했고, 하영봉 전 LG 상사 사장도 퇴직금까지 30억을 받아갔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이사) : "(등기 임원은 )경영실적에 따라 대가를 받는 보상차원의 급여입니다. 실적이 하락했는데 수십억원 대 보수를 받아간다는 것은 회사는 어찌됐든 내 몫만 챙기겠다는 모럴헤저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적자인데도 경영진의 보수가 과도하면 결국 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연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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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는 적자인데, 초고액 연봉 경영자 ‘수두룩’
    • 입력 2015-04-02 21:21:05
    • 수정2015-04-03 14: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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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공개된 주요기업 등기임원의 보수와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회사는 적자인데도 초고액의 연봉을 받는 최고 경영자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이른바 모럴 해저드,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억원 이상 받은 경영진은 모두 668명.

이 가운데 18%인 최고 경영자급 119명은 소속 기업이 적자를 냈는데도 고액의 보수를 챙겼습니다.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는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에서 57억원(퇴직금 포함)을 받았습니다.

한진해운의 당기순손실은 4천6백억 원입니다.

장상돈 회장은 200억 적자가 난 한국특수형강에서 43억원(퇴직금 포함)을 받았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2천억원 넘게 손실을 냈지만 보수로만 26억원을 받았고, 김승연 한화 회장은 4천억 이상 적자가 난 한화건설에서만 23억원(퇴직금)을, 김준기 회장은 1조원이 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동부제철에서 10억 원(퇴직금 포함) 넘게 받았습니다.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1조 이상 적자가 난 회사에서 퇴직금 포함 36억원을, 박상진 사장도 삼성 SDI에서 34억(퇴직금 포함)을 수령했고, 하영봉 전 LG 상사 사장도 퇴직금까지 30억을 받아갔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이사) : "(등기 임원은 )경영실적에 따라 대가를 받는 보상차원의 급여입니다. 실적이 하락했는데 수십억원 대 보수를 받아간다는 것은 회사는 어찌됐든 내 몫만 챙기겠다는 모럴헤저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적자인데도 경영진의 보수가 과도하면 결국 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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