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인도 곳곳 ‘땅꺼짐’ 불안…하수관 때문?

입력 2015.04.03 (21:06) 수정 2015.04.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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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쏟아졌는데요, 하지만 도심에선 도로가 패이고, 심지어 지반이 내려 앉는 땅꺼짐 현상까지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엉터리 하수관 시공 때문인 곳이 많았는데요,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도로에 난 구멍에 바퀴 한쪽을 걸치고 기우뚱하게 처박혀 있습니다.

뒷부분은 아예 공중에 떠 있습니다.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는 이른바 '땅꺼짐 현상'으로 지름 2~3미터, 깊이 1미터짜리 구멍이 생긴 겁니다.

<인터뷰> 이경애(사고 차량 운전자) : "제가 운전하고 있는데 땅이 이렇게 물렁물렁한 느낌이 들더니 쑥 들어간 거예요."

'땅꺼짐 현상'은 도로와 인도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인도의 보도블록은 지진이라도 난 듯 심하게 뒤틀렸고, 여기저기에 생긴 크고 작은 구멍을 수리하느라 사고 현장은 거대한 공사장이 됐습니다.

이 도로 한가운데를 포함해 이곳 주변에서만 모두 6곳에서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하수관이 잘못 시공돼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동근(서울시 도시철도토목부장) : "지장물이 많은 상태에서 하수관을 깔다 보니까, 어느 정도는 그 하수관에 경사가 좀 급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약간 시공이 좀 미흡했던 걸로…"

비슷한 시각 서울 노원구에선 도로 한가운데 작은 물웅덩이가 생겨 역시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래된 하수관이 파손돼 빗물이 새어 나오면서 지반이 내려앉은 겁니다.

오늘 낮 12시쯤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등 하루 사이 서울에서만 다섯 건 안팎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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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인도 곳곳 ‘땅꺼짐’ 불안…하수관 때문?
    • 입력 2015-04-03 21:07:23
    • 수정2015-04-03 22: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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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쏟아졌는데요, 하지만 도심에선 도로가 패이고, 심지어 지반이 내려 앉는 땅꺼짐 현상까지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엉터리 하수관 시공 때문인 곳이 많았는데요,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도로에 난 구멍에 바퀴 한쪽을 걸치고 기우뚱하게 처박혀 있습니다.

뒷부분은 아예 공중에 떠 있습니다.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는 이른바 '땅꺼짐 현상'으로 지름 2~3미터, 깊이 1미터짜리 구멍이 생긴 겁니다.

<인터뷰> 이경애(사고 차량 운전자) : "제가 운전하고 있는데 땅이 이렇게 물렁물렁한 느낌이 들더니 쑥 들어간 거예요."

'땅꺼짐 현상'은 도로와 인도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인도의 보도블록은 지진이라도 난 듯 심하게 뒤틀렸고, 여기저기에 생긴 크고 작은 구멍을 수리하느라 사고 현장은 거대한 공사장이 됐습니다.

이 도로 한가운데를 포함해 이곳 주변에서만 모두 6곳에서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하수관이 잘못 시공돼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동근(서울시 도시철도토목부장) : "지장물이 많은 상태에서 하수관을 깔다 보니까, 어느 정도는 그 하수관에 경사가 좀 급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약간 시공이 좀 미흡했던 걸로…"

비슷한 시각 서울 노원구에선 도로 한가운데 작은 물웅덩이가 생겨 역시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래된 하수관이 파손돼 빗물이 새어 나오면서 지반이 내려앉은 겁니다.

오늘 낮 12시쯤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등 하루 사이 서울에서만 다섯 건 안팎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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