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밀려 극단적 선택…긴급 지원 신청하세요!

입력 2015.04.04 (21:06) 수정 2015.04.04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인 세입자가 방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지제도가 있는데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에서 새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아줌마가 불이라고 집에 불났다고 뛰어들어가더라고요."

5달치 월세 125만 원을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에 있던 세입자 58살 한 모 씨가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겁니다.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씨의 몸에는 자해 흔적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성탄절 전날에는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겨울철 일거리 부족으로 생활비가 떨어지자 '긴급복지지원' 신청을 위해 구청을 찾았지만, 간단치 않았습니다.

<녹취> 구청 담당 부서 관계자(지난해 12월/음성변조): "(자료) 제출 요구를 하니까 이런 자료를 (용역업체에) 요구를 하면 다음에 일하는 데 (불이익이 있을까 봐) 부담을 (가졌던 것 같아요.) "

정부는 벼랑끝에 몰린 사람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긴급복지지원' 신청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인터뷰> 이문수(보건복지부 기초생활보장과) : "(현장 방문만으로) 어떤 위기에 직면해있는지 얘기도 해보고, 또 육안으로 확인도 해보고, (생계지원금 한 달치 등) 선지원결정을 해주고, (당장) 자료 제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후적으로 보완을 해서..."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누구라도 대신 신청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제도 활용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세 밀려 극단적 선택…긴급 지원 신청하세요!
    • 입력 2015-04-04 21:07:40
    • 수정2015-04-04 22:35:02
    뉴스 9
<앵커 멘트>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인 세입자가 방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지제도가 있는데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에서 새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아줌마가 불이라고 집에 불났다고 뛰어들어가더라고요."

5달치 월세 125만 원을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에 있던 세입자 58살 한 모 씨가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겁니다.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씨의 몸에는 자해 흔적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성탄절 전날에는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겨울철 일거리 부족으로 생활비가 떨어지자 '긴급복지지원' 신청을 위해 구청을 찾았지만, 간단치 않았습니다.

<녹취> 구청 담당 부서 관계자(지난해 12월/음성변조): "(자료) 제출 요구를 하니까 이런 자료를 (용역업체에) 요구를 하면 다음에 일하는 데 (불이익이 있을까 봐) 부담을 (가졌던 것 같아요.) "

정부는 벼랑끝에 몰린 사람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긴급복지지원' 신청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인터뷰> 이문수(보건복지부 기초생활보장과) : "(현장 방문만으로) 어떤 위기에 직면해있는지 얘기도 해보고, 또 육안으로 확인도 해보고, (생계지원금 한 달치 등) 선지원결정을 해주고, (당장) 자료 제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후적으로 보완을 해서..."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누구라도 대신 신청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제도 활용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