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탈취제 화재 ‘주의’…“반드시 환기해야”
입력 2015.04.10 (12:39)
수정 2015.04.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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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층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져 날아가고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멀쩡하게 타고 다니던 차가 순식간에 불에 타 버렸습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다름 아닌 무심코 뿌린 스프레이형 제품이었습니다.
먼지제거, 방향제, 살충제 종류는 다양합니다.
대부분 휘발성 강한 에탄올 성분이 들어있는데 농도가 4% 이상만 되도 불이 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연스레 자동차 에어컨에 손이 가실 겁니다.
오랜만에 켜니 쾌쾌한 냄새가 나고 이럴 때 많이들 쓰시는게 스프레이형 탈취제죠.
뿌리는 건 좋은데, 환기를 소홀히했다간 아찔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자동차 송풍구에 탈취제를 뿌리고 시동을 켜는 순간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량용 탈취제와 화재와의 연관성을 실험해 봤습니다.
블랙박스 같은 전기장치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만들고 탈취제를 뿌리자, 곧바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분사를 멈춰도 연기는 계속 피어오르고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실험 시작 8분여 만에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인터뷰> 길송호(대전 북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탈취제에는 충전재인 LP가스와 인화물질인 에탄올이 포함되어 있어 작은 불꽃에도 차량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스파크가 발생하면 인화물질이 되고, 공기 중에 2%만 포함돼도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같은 전기장비가 많기 때문에 스파크의 발생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탈취제 사용 후에는 차량을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에 시동을 거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또 불이 붙지 않는 질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앵커 멘트>
주말인 내일은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간다네요?
에어컨 통풍구에 탈취제를 뿌린 후에는 자동차 공기 순환버튼을 외부공기 유입 상태로 바꿔줘야 합니다.
사용한 탈취제를 차 안에 함부로 방치해 놓는 것도 위험합니다.
환기를 하려면 제대로 하셔야죠.
창문만 내리지 말고 자동차 문을 대각선으로 열어 반복해 여닫는게 효과적입니다.
12층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져 날아가고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멀쩡하게 타고 다니던 차가 순식간에 불에 타 버렸습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다름 아닌 무심코 뿌린 스프레이형 제품이었습니다.
먼지제거, 방향제, 살충제 종류는 다양합니다.
대부분 휘발성 강한 에탄올 성분이 들어있는데 농도가 4% 이상만 되도 불이 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연스레 자동차 에어컨에 손이 가실 겁니다.
오랜만에 켜니 쾌쾌한 냄새가 나고 이럴 때 많이들 쓰시는게 스프레이형 탈취제죠.
뿌리는 건 좋은데, 환기를 소홀히했다간 아찔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자동차 송풍구에 탈취제를 뿌리고 시동을 켜는 순간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량용 탈취제와 화재와의 연관성을 실험해 봤습니다.
블랙박스 같은 전기장치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만들고 탈취제를 뿌리자, 곧바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분사를 멈춰도 연기는 계속 피어오르고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실험 시작 8분여 만에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인터뷰> 길송호(대전 북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탈취제에는 충전재인 LP가스와 인화물질인 에탄올이 포함되어 있어 작은 불꽃에도 차량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스파크가 발생하면 인화물질이 되고, 공기 중에 2%만 포함돼도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같은 전기장비가 많기 때문에 스파크의 발생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탈취제 사용 후에는 차량을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에 시동을 거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또 불이 붙지 않는 질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앵커 멘트>
주말인 내일은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간다네요?
에어컨 통풍구에 탈취제를 뿌린 후에는 자동차 공기 순환버튼을 외부공기 유입 상태로 바꿔줘야 합니다.
사용한 탈취제를 차 안에 함부로 방치해 놓는 것도 위험합니다.
환기를 하려면 제대로 하셔야죠.
창문만 내리지 말고 자동차 문을 대각선으로 열어 반복해 여닫는게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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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용 탈취제 화재 ‘주의’…“반드시 환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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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10 12:40:55
- 수정2015-04-10 12:57:27
<앵커 멘트>
12층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져 날아가고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멀쩡하게 타고 다니던 차가 순식간에 불에 타 버렸습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다름 아닌 무심코 뿌린 스프레이형 제품이었습니다.
먼지제거, 방향제, 살충제 종류는 다양합니다.
대부분 휘발성 강한 에탄올 성분이 들어있는데 농도가 4% 이상만 되도 불이 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연스레 자동차 에어컨에 손이 가실 겁니다.
오랜만에 켜니 쾌쾌한 냄새가 나고 이럴 때 많이들 쓰시는게 스프레이형 탈취제죠.
뿌리는 건 좋은데, 환기를 소홀히했다간 아찔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자동차 송풍구에 탈취제를 뿌리고 시동을 켜는 순간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량용 탈취제와 화재와의 연관성을 실험해 봤습니다.
블랙박스 같은 전기장치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만들고 탈취제를 뿌리자, 곧바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분사를 멈춰도 연기는 계속 피어오르고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실험 시작 8분여 만에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인터뷰> 길송호(대전 북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탈취제에는 충전재인 LP가스와 인화물질인 에탄올이 포함되어 있어 작은 불꽃에도 차량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스파크가 발생하면 인화물질이 되고, 공기 중에 2%만 포함돼도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같은 전기장비가 많기 때문에 스파크의 발생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탈취제 사용 후에는 차량을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에 시동을 거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또 불이 붙지 않는 질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앵커 멘트>
주말인 내일은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간다네요?
에어컨 통풍구에 탈취제를 뿌린 후에는 자동차 공기 순환버튼을 외부공기 유입 상태로 바꿔줘야 합니다.
사용한 탈취제를 차 안에 함부로 방치해 놓는 것도 위험합니다.
환기를 하려면 제대로 하셔야죠.
창문만 내리지 말고 자동차 문을 대각선으로 열어 반복해 여닫는게 효과적입니다.
12층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져 날아가고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멀쩡하게 타고 다니던 차가 순식간에 불에 타 버렸습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다름 아닌 무심코 뿌린 스프레이형 제품이었습니다.
먼지제거, 방향제, 살충제 종류는 다양합니다.
대부분 휘발성 강한 에탄올 성분이 들어있는데 농도가 4% 이상만 되도 불이 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연스레 자동차 에어컨에 손이 가실 겁니다.
오랜만에 켜니 쾌쾌한 냄새가 나고 이럴 때 많이들 쓰시는게 스프레이형 탈취제죠.
뿌리는 건 좋은데, 환기를 소홀히했다간 아찔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자동차 송풍구에 탈취제를 뿌리고 시동을 켜는 순간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량용 탈취제와 화재와의 연관성을 실험해 봤습니다.
블랙박스 같은 전기장치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만들고 탈취제를 뿌리자, 곧바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분사를 멈춰도 연기는 계속 피어오르고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실험 시작 8분여 만에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인터뷰> 길송호(대전 북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탈취제에는 충전재인 LP가스와 인화물질인 에탄올이 포함되어 있어 작은 불꽃에도 차량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스파크가 발생하면 인화물질이 되고, 공기 중에 2%만 포함돼도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같은 전기장비가 많기 때문에 스파크의 발생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탈취제 사용 후에는 차량을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에 시동을 거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또 불이 붙지 않는 질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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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내일은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간다네요?
에어컨 통풍구에 탈취제를 뿌린 후에는 자동차 공기 순환버튼을 외부공기 유입 상태로 바꿔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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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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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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