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초코파이에 신도시까지…베트남 ‘경제 한류’

<앵커 멘트>

한국 초코파이가 베트남인들 제사상에 올라가고 한국형 신도시가 베트남 수도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내 투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업들의 진출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베트남에서 위력을 더 해가고 있는 경제 한류를 구본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노이 한 주택가, 누엔 레 안 씨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복을 빌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냅니다.

그런데 제사상 한 곳을 한국업체의 초코파이가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누엔 레 안 : "제사상에는 제일 좋은 물건들만 올립니다. 초코파이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맛과 모양이 좋고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식과 명절에 선물로도 인기를 끌면서 전체 시장의 60%, 연간 3억 개나 팔립니다.

하노이 도심의 알짜 부지에는 여의도 면적 3분의 2 규모의 한국형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사업규모 2조 원으로 아파트와 55층의 사무.쇼핑 센터 그리고 정부 부처 8곳이 한국형 신도시에 들어섭니다.

<인터뷰> 빌라 고객 : "하노이 최대 호수와 맞닿아 있는 데다 거주나 생활환경이 편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낮은 임금과 양질의 노동력 때문에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 누적액은 약 40조 5천억 원으로 베트남 내 투자 1위 국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는 우리 기업의 신뢰도와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대한민국 경제영토 확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