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입력 2002.03.29 (21:00) 수정 2025.03.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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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월드컵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형 잔디를 사용한 대전구장이 대회 두달 여를 앞두고 잔디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잔디도 좋다는 조직위의 말대로 잔디를 심었다가 FIFA의 부적합 판정으로 잔디를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개막을 63일 앞둔 대전월드컵 구장의 모습입니다.
한국형 잔디 위에 이제 막 양잔디 씨앗을 뿌린 뒤 검은 천으로 덮어놓고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대전구장에 깔린 한국형 잔디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잔디를 고치는 소동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유일하게 한국형 잔디를 심은 대전구장 잔디가 다른 월드컵 구장 잔디와 달라 문제가 있다고 월드컵조직위에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당초 한국형 잔디에 문제가 없다며 사용을 허가했던 조직위는 FIFA의 요구에 입장을 바꿔 대전구장에 잔디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김영근(대전월드컵경기장 관리소장): 조직위에서 저희들한테 조파종에 대한 요구사항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샀었는데 12월에 조직위에서 조파종 요구사항이 있어 가지고...
⊙기자: 대전구장은 월드컵 이후 한국형 잔디와 양잔디 중 하나를 철거할 예정입니다.
결국 한 번에 끝날 일을 세 번하게 되는 셈입니다.
월드컵조직위는 대전구장 잔디문제에 대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월드컵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조정수(조직위 경기국장): 비닐을 덮어놓고 보름 있으면 싹이 납니다.
그때부터 관리하고 물 주면 금방 자랍니다.
⊙기자: 월드컵 두 달 여를 앞두고 잔디가 잘못 선정됐기 때문에 돈을 더 들여 잔디를 바꾸는 소동이 일고 있는데도 잘못한 기관은 없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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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 입력 2002-03-29 21:00:00
    • 수정2025-03-17 00:20:02
    뉴스 9
⊙앵커: 한일 월드컵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형 잔디를 사용한 대전구장이 대회 두달 여를 앞두고 잔디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잔디도 좋다는 조직위의 말대로 잔디를 심었다가 FIFA의 부적합 판정으로 잔디를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개막을 63일 앞둔 대전월드컵 구장의 모습입니다. 한국형 잔디 위에 이제 막 양잔디 씨앗을 뿌린 뒤 검은 천으로 덮어놓고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대전구장에 깔린 한국형 잔디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잔디를 고치는 소동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유일하게 한국형 잔디를 심은 대전구장 잔디가 다른 월드컵 구장 잔디와 달라 문제가 있다고 월드컵조직위에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당초 한국형 잔디에 문제가 없다며 사용을 허가했던 조직위는 FIFA의 요구에 입장을 바꿔 대전구장에 잔디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김영근(대전월드컵경기장 관리소장): 조직위에서 저희들한테 조파종에 대한 요구사항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샀었는데 12월에 조직위에서 조파종 요구사항이 있어 가지고... ⊙기자: 대전구장은 월드컵 이후 한국형 잔디와 양잔디 중 하나를 철거할 예정입니다. 결국 한 번에 끝날 일을 세 번하게 되는 셈입니다. 월드컵조직위는 대전구장 잔디문제에 대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월드컵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조정수(조직위 경기국장): 비닐을 덮어놓고 보름 있으면 싹이 납니다. 그때부터 관리하고 물 주면 금방 자랍니다. ⊙기자: 월드컵 두 달 여를 앞두고 잔디가 잘못 선정됐기 때문에 돈을 더 들여 잔디를 바꾸는 소동이 일고 있는데도 잘못한 기관은 없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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