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사석 처리 비상

입력 2002.04.0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일부 월드컵 경기장의 사석, 다시 말해 시야가 가려서 돈을 받고 팔 수 없는 좌석 처리문제를 생각해 봤습니다.
양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월드컵때 우리나라의 첫 경기가 열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입니다.
FIFA 조사 결과 전체 좌석의 7%가 넘는 3636개 좌석이 사석 판정을 받아 판매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800여 석은 1층 관중석에서 나왔습니다.
관중석이 지나치게 낮게 설계된 탓에 아래쪽 4열까지는 광고판에 가려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이밖에 관중석 안전펜스와 국기게양대, 성화대, 중계카메라도 사석의 원인입니다.
또 사석은 아니지만 시야가 일부 가리는 시야장애석도 사석과 비슷한 3200석이나 됐습니다.
예상보다 사석 규모가 커지면서 입장료 수입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기복(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산운영본부): 지금 한 경기당 4억 해서 세 경기 12억 정도의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추정 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종합운동장인 대구경기장은 사정이 더 나쁩니다.
총 6만 6000석 가운데 3400여 개 좌석이 사석입니다.
여기에다 시야장애석은 무려 9000여 개나 됩니다.
대구는 입장권 예매율이 현재 57%에 불과해 아직 손실액 추정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정봉주(월드컵 조직위원회 대구운영본부): 저희는 종합경기장이다 보니 약 1m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광고판에 의한 시야장애가 딴 전용경기장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기자: 광주경기장도 4만 3000여 석 가운데 1054석이 사석 판정을 받아 판매에서 제외됐습니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들 세 경기장에서 확인된 사석에 대해 모든 판매를 금지하고 이미 팔려나간 사석은 해외에서 팔고 남은 표로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사석보다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진 시야장애석에 대해서는 조만간 처리방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드컵경기장 사석 처리 비상
    • 입력 2002-04-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은 일부 월드컵 경기장의 사석, 다시 말해 시야가 가려서 돈을 받고 팔 수 없는 좌석 처리문제를 생각해 봤습니다. 양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월드컵때 우리나라의 첫 경기가 열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입니다. FIFA 조사 결과 전체 좌석의 7%가 넘는 3636개 좌석이 사석 판정을 받아 판매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800여 석은 1층 관중석에서 나왔습니다. 관중석이 지나치게 낮게 설계된 탓에 아래쪽 4열까지는 광고판에 가려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이밖에 관중석 안전펜스와 국기게양대, 성화대, 중계카메라도 사석의 원인입니다. 또 사석은 아니지만 시야가 일부 가리는 시야장애석도 사석과 비슷한 3200석이나 됐습니다. 예상보다 사석 규모가 커지면서 입장료 수입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기복(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산운영본부): 지금 한 경기당 4억 해서 세 경기 12억 정도의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추정 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종합운동장인 대구경기장은 사정이 더 나쁩니다. 총 6만 6000석 가운데 3400여 개 좌석이 사석입니다. 여기에다 시야장애석은 무려 9000여 개나 됩니다. 대구는 입장권 예매율이 현재 57%에 불과해 아직 손실액 추정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정봉주(월드컵 조직위원회 대구운영본부): 저희는 종합경기장이다 보니 약 1m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광고판에 의한 시야장애가 딴 전용경기장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기자: 광주경기장도 4만 3000여 석 가운데 1054석이 사석 판정을 받아 판매에서 제외됐습니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들 세 경기장에서 확인된 사석에 대해 모든 판매를 금지하고 이미 팔려나간 사석은 해외에서 팔고 남은 표로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사석보다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진 시야장애석에 대해서는 조만간 처리방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