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 땐 ‘팍팍’ 내릴 땐 ‘찔끔’…부탄가스 5년 담합

입력 2015.05.14 (21:29) 수정 2015.05.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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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용 부탄가스를 만드는 국내 업체들이 5년 동안이나 가격을 담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가가 오를 때는 부탄가스 가격을 대폭 올리고선 원가가 내릴 땐 '찔끔' 내렸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기를 굽고, 찌개를 끓이고 가스 버너를 많이 이용하는 식당 주인들에겐 휴대용 부탄가스 가격도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명인재(식당 주인) : "저희 집에서는 한 달에 개수로 따지면 (부탄가스를) 백 개 이상 사용하는데 가격이 부담이 되죠."

휴대용 부탄가스를 만드는 국내 업체는 모두 6곳.

업체들 모두 2007년부터 5년간 출고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PG 등 원자재 가격이 30원 정도 오를 때는 부탄가스 가격을 50원이나 올린 반면 원자재 값이 80원 내릴 때는 50원밖에 내리지 않았습니다.

원자재 값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5년 내내 가격을 조정한 결과 부탄가스 가격은 개당 2백 원 정도 올랐습니다.

업체들은 특히 대표이사들이 만나 담합에 합의한 뒤, 영업 임원들이 모여 가격 조정시기와 폭을 조율했습니다.

국내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은 천 3백억 원 규모, 6개 업체가 시장을 100% 점유하는 독과점 구조입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대표적인 서민 품목인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에서 업계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업체가 장기간에 걸쳐서 담합행위를 한 것을 적발해 시정했다는..."

공정위는 6개 업체에 과징금 308억여 원을 부과하고 태양과 맥선 등 5개 업체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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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릴 땐 ‘팍팍’ 내릴 땐 ‘찔끔’…부탄가스 5년 담합
    • 입력 2015-05-14 21:29:51
    • 수정2015-05-14 2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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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용 부탄가스를 만드는 국내 업체들이 5년 동안이나 가격을 담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가가 오를 때는 부탄가스 가격을 대폭 올리고선 원가가 내릴 땐 '찔끔' 내렸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기를 굽고, 찌개를 끓이고 가스 버너를 많이 이용하는 식당 주인들에겐 휴대용 부탄가스 가격도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명인재(식당 주인) : "저희 집에서는 한 달에 개수로 따지면 (부탄가스를) 백 개 이상 사용하는데 가격이 부담이 되죠."

휴대용 부탄가스를 만드는 국내 업체는 모두 6곳.

업체들 모두 2007년부터 5년간 출고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PG 등 원자재 가격이 30원 정도 오를 때는 부탄가스 가격을 50원이나 올린 반면 원자재 값이 80원 내릴 때는 50원밖에 내리지 않았습니다.

원자재 값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5년 내내 가격을 조정한 결과 부탄가스 가격은 개당 2백 원 정도 올랐습니다.

업체들은 특히 대표이사들이 만나 담합에 합의한 뒤, 영업 임원들이 모여 가격 조정시기와 폭을 조율했습니다.

국내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은 천 3백억 원 규모, 6개 업체가 시장을 100% 점유하는 독과점 구조입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대표적인 서민 품목인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에서 업계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업체가 장기간에 걸쳐서 담합행위를 한 것을 적발해 시정했다는..."

공정위는 6개 업체에 과징금 308억여 원을 부과하고 태양과 맥선 등 5개 업체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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