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애플 스마트폰 수리 정책이 ‘짝퉁 유통’ 부추겨?

입력 2015.05.14 (21:32) 수정 2015.05.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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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스마트폰 부품을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화면은 이들이 운영하는 사설 수리점에 특허청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벌이는 모습인데요.

가짜 부품 4천여점, 정품가격으로 5억원어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이 3년6개월 동안 유통시킨 가짜 부품은 2만 3천여 점, 무려 51억 원어치나 됩니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설 수리점에게 공급해왔는데요,

가짜 부품 상당수는 아이폰 부품이라고 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플의 공식 서비스 센텁니다.

아이폰 수리를 맡겨봤습니다.

<인터뷰> 공식 애플 A/S 센터 : "7일 정도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거고 점검사항에 따라서 아이폰 제품은 원래 부분 수리가 원래 없어요."

기다린 끝에 돌려받는 스마트폰은 누가 사용했는지도 모르는 다른 제품입니다.

이른바 '리퍼폰' 입니다.

최신 아이폰을 맡기면 30만 원이 넘는 수리비도 선불로 내야 합니다.

<인터뷰> 정슬기(애플 아이폰 사용자) : "고장이 났으면 그거 하나만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 스마트폰을 다시 맡기고 다시 새로운 거를 받아야 하니까. 그런 점이 되게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설 수리점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속하게 고쳐주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리점들은 중국산 가짜 부품을 쓰면서 정품으로 속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사설 수리점 : "성능에는 큰 차이는 없는데요. 오리지널 정품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잖아요."

가짜 배터리 등 저질 부품은 자칫 큰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 사설 수리점 직원 : "CPU나 메인보드 회로에 손상이 갈 수도 있는 거고 배터리가 제일 위험한 것 같아요. 충전하다가 폭발할 수도 있고"

애플의 수리 정책이 가짜 부품 유통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지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간사) : "애플은 자사 정책으로 법 조항까지 다 무시하고 소비자들의 결정권, 선택권을 다 무시하고 있는 거라서 시급하게 개선이 시급합니다."

공정위는 애플 A/S 정책의 불공정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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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4 21:33:33
    • 수정2015-05-14 21: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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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스마트폰 부품을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화면은 이들이 운영하는 사설 수리점에 특허청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벌이는 모습인데요.

가짜 부품 4천여점, 정품가격으로 5억원어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이 3년6개월 동안 유통시킨 가짜 부품은 2만 3천여 점, 무려 51억 원어치나 됩니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설 수리점에게 공급해왔는데요,

가짜 부품 상당수는 아이폰 부품이라고 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플의 공식 서비스 센텁니다.

아이폰 수리를 맡겨봤습니다.

<인터뷰> 공식 애플 A/S 센터 : "7일 정도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거고 점검사항에 따라서 아이폰 제품은 원래 부분 수리가 원래 없어요."

기다린 끝에 돌려받는 스마트폰은 누가 사용했는지도 모르는 다른 제품입니다.

이른바 '리퍼폰' 입니다.

최신 아이폰을 맡기면 30만 원이 넘는 수리비도 선불로 내야 합니다.

<인터뷰> 정슬기(애플 아이폰 사용자) : "고장이 났으면 그거 하나만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 스마트폰을 다시 맡기고 다시 새로운 거를 받아야 하니까. 그런 점이 되게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설 수리점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속하게 고쳐주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리점들은 중국산 가짜 부품을 쓰면서 정품으로 속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사설 수리점 : "성능에는 큰 차이는 없는데요. 오리지널 정품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잖아요."

가짜 배터리 등 저질 부품은 자칫 큰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 사설 수리점 직원 : "CPU나 메인보드 회로에 손상이 갈 수도 있는 거고 배터리가 제일 위험한 것 같아요. 충전하다가 폭발할 수도 있고"

애플의 수리 정책이 가짜 부품 유통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지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간사) : "애플은 자사 정책으로 법 조항까지 다 무시하고 소비자들의 결정권, 선택권을 다 무시하고 있는 거라서 시급하게 개선이 시급합니다."

공정위는 애플 A/S 정책의 불공정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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