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허업” 김종필 전 총리 사진집 출간

입력 2015.05.14 (21:38) 수정 2015.05.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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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의 영욕의 주인공,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집을 출판했습니다.

다시 돌아봐도 '정치는 허업', 부질 없는 짓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3살 육군장교 김종필은 32살의 작전정보실장 박정희와 처음 만납니다.

그리고 12년 뒤, 5·16! 성공한 쿠데타의 주역으로 한국 정치사 전면에 등장합니다.

선글래스를 낀 채 담배를 문 젊은 김종필은 초대 중앙 정보부장으로, 박정희 정권의 실세 가도를 내달립니다.

위풍당당한 45살 최연소 국무총리는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청와대에서 컬러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몇달 뒤 박 전 대통령 서거와 신군부 등장이란 정치적 암흑기를 예감하진 못했습니다.

7년의 외유 끝에 정계에 복귀해 이른바 '3김 시대'를 열어갔지만 YS의 협력자로 또 DJ의 동반자로서였을 뿐 대권에선 한 발짝 떨어져 있었습니다.

10선 의원 당선이 무산되고 이후 정계를 은퇴하기까지의 여로가 사진집에 담겼습니다.

뇌졸중으로 마비된 오른손 대신 왼손에 원고를 든 김종필 전 총리는 43년 정치 역정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녹취> 김종필(전 총리) : "정치는 바로 허업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정치의 열매를 국민 여러분께 (충분히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올해 아흔이 된 정치 9단은 역사 앞에 떳떳하다는 말로 스스로의 정치 인생을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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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는 허업” 김종필 전 총리 사진집 출간
    • 입력 2015-05-14 21:39:33
    • 수정2015-05-14 2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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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의 영욕의 주인공,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집을 출판했습니다.

다시 돌아봐도 '정치는 허업', 부질 없는 짓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3살 육군장교 김종필은 32살의 작전정보실장 박정희와 처음 만납니다.

그리고 12년 뒤, 5·16! 성공한 쿠데타의 주역으로 한국 정치사 전면에 등장합니다.

선글래스를 낀 채 담배를 문 젊은 김종필은 초대 중앙 정보부장으로, 박정희 정권의 실세 가도를 내달립니다.

위풍당당한 45살 최연소 국무총리는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청와대에서 컬러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몇달 뒤 박 전 대통령 서거와 신군부 등장이란 정치적 암흑기를 예감하진 못했습니다.

7년의 외유 끝에 정계에 복귀해 이른바 '3김 시대'를 열어갔지만 YS의 협력자로 또 DJ의 동반자로서였을 뿐 대권에선 한 발짝 떨어져 있었습니다.

10선 의원 당선이 무산되고 이후 정계를 은퇴하기까지의 여로가 사진집에 담겼습니다.

뇌졸중으로 마비된 오른손 대신 왼손에 원고를 든 김종필 전 총리는 43년 정치 역정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녹취> 김종필(전 총리) : "정치는 바로 허업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정치의 열매를 국민 여러분께 (충분히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올해 아흔이 된 정치 9단은 역사 앞에 떳떳하다는 말로 스스로의 정치 인생을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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