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북극 녹아 겨울 한파…온난화 역설 증명

입력 2015.05.17 (07:06) 수정 2015.05.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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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봄 북극의 얼음이 관측 이래 가장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북극의 온난화가 반대로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 온난화의 역설을 한국의 과학자들이 북극 현지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극의 3월, 어둠만 이어지던 극야가 끝나고 햇빛이 들기 시작합니다.

수증기가 피어오르며 북극 바다얼음이 녹아내리는 전체 과정을 관측선과 함께 지켜봅니다.

한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북극 현지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종 (박사 / 극지연구소 기후변화연구부) : "배를 유빙에 갇다 붙이고, 그 상태로 밤새도록 얼린거죠. 얼어붙을 때까지 기다린건죠. 그 다음부터는 주변의 얼음 뜸바구니에서 끼어서 같이 표류를…"

북극 바다가 얼어붙은 유빙 위에서 얼음이 녹으며 나오는 수증기와 열기를 측정합니다.

이 열기가 대기 상공으로 전파돼 북극에 갇혀있는 찬 공기가 중위도로 밀려나며 겨울철 혹한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연속 이어진 북미지역의 기록적인 한파, 2010년 이후 더욱 심해진 동아시아의 겨울 추위가 북극의 온난화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백민 (박사 / 극지연구소 기후변화연구부) : "북극의 급격한 온난화가 중위도 지역에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이에 대한 예측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봄 북극의 얼음은 관측 이래 가장 많이 녹고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2040년쯤 북극 얼음이 모두 녹으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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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북극 녹아 겨울 한파…온난화 역설 증명
    • 입력 2015-05-17 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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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북극의 얼음이 관측 이래 가장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북극의 온난화가 반대로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 온난화의 역설을 한국의 과학자들이 북극 현지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극의 3월, 어둠만 이어지던 극야가 끝나고 햇빛이 들기 시작합니다.

수증기가 피어오르며 북극 바다얼음이 녹아내리는 전체 과정을 관측선과 함께 지켜봅니다.

한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북극 현지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종 (박사 / 극지연구소 기후변화연구부) : "배를 유빙에 갇다 붙이고, 그 상태로 밤새도록 얼린거죠. 얼어붙을 때까지 기다린건죠. 그 다음부터는 주변의 얼음 뜸바구니에서 끼어서 같이 표류를…"

북극 바다가 얼어붙은 유빙 위에서 얼음이 녹으며 나오는 수증기와 열기를 측정합니다.

이 열기가 대기 상공으로 전파돼 북극에 갇혀있는 찬 공기가 중위도로 밀려나며 겨울철 혹한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연속 이어진 북미지역의 기록적인 한파, 2010년 이후 더욱 심해진 동아시아의 겨울 추위가 북극의 온난화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백민 (박사 / 극지연구소 기후변화연구부) : "북극의 급격한 온난화가 중위도 지역에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이에 대한 예측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봄 북극의 얼음은 관측 이래 가장 많이 녹고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2040년쯤 북극 얼음이 모두 녹으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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