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도 노선 대결 양상

⊙앵커: 이념노선 공방은 한나라당의 경선 후보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색깔논쟁과 정통 보수논쟁이 그것입니다.
신성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경선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또 서울 옥인동에 단독주택을 사서 곧 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총재는 오늘도 현 정권은 좌파적이라는 이념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일련의 사례들이 다분히 좌파적 정책으로 비쳐왔던 점...
⊙기자: 그러나 경선 경쟁자인 이부영, 김홍신 의원은 이런 것이 바로 색깔론이라며 진보적 성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부영(한나라당 의원): 제3의 길을 찾아가는 유럽 여러 나라들의 모습을 우리는 눈여겨 봐야 할 때입니다.
⊙기자: 다른 한편 이 전 총재와 내일 출마를 선언하는 최병렬 의원간에는 정통 보수 논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의원):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얘기하려면 보혁에 근거한 정책을 가지고 얘기해야 됩니다, 정책.
⊙기자: 최 의원측은 이 전 총재가 그 동안 보수인지 진보인지 애매한 태도로 있다가 지지도가 떨어지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부상하자 이념 문제를 들고 나온다며 대립각을 분명히 했습니다.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상희 의원도 경선에 출마했습니다.
⊙이상희(한나라당 의원): 과학적 마인드가 바로 창조적 국가 지도자의 기본적 마인드라고 확신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의 성격상 보수 개혁보다는 정통보수 논란이 더 큰 쟁점입니다.
이회창, 최병렬 두 사람의 논쟁은 지역연고, 당의 뿌리문제와 맞물려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