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외 지역 ‘메르스’ 최다 감염…확산 이유는?

입력 2015.05.27 (21:04) 수정 2015.05.29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확진 환자가 5명이 되면서 우리나라는 중동 외 지역에서 메르스 최대 발생 국가가 됐습니다.

메르스가 치사율이 높지만, 전염력은 약하다는 방역 당국의 설명과는 다른데요.

그 이유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는 이미 4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메르스 환자 한 명이 0.6에서 0.8명에게 병을 옮겨 전염력이 약하다는 방역 당국의 설명과 다릅니다.

잠깐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까지 감염되면서 메르스의 전염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녹취>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되겠습니다. 이분은 5월 17일 12시경 환자를 직접 청진 및 문진을 담당했던 의사이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전염력이 센 변종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변종은 아닌셈입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메르스 바이러스 자체가 안정적입니다. 변이가 빠른게 아니여서 지금 국내에 들어온 것이 전염력이 쎄진 변이된 메르스바이러스는 아닌걸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첫번째 환자가 입국 이후 9일 간 4군데 병원을 옮겨다니며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뒤에야 뒤늦게 격리에 나선 게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공항에서 부터 보건 당국의 초기 검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동 외 지역 ‘메르스’ 최다 감염…확산 이유는?
    • 입력 2015-05-27 21:05:41
    • 수정2015-05-29 22:33:16
    뉴스 9
<앵커 멘트>

확진 환자가 5명이 되면서 우리나라는 중동 외 지역에서 메르스 최대 발생 국가가 됐습니다.

메르스가 치사율이 높지만, 전염력은 약하다는 방역 당국의 설명과는 다른데요.

그 이유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는 이미 4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메르스 환자 한 명이 0.6에서 0.8명에게 병을 옮겨 전염력이 약하다는 방역 당국의 설명과 다릅니다.

잠깐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까지 감염되면서 메르스의 전염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녹취>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되겠습니다. 이분은 5월 17일 12시경 환자를 직접 청진 및 문진을 담당했던 의사이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전염력이 센 변종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변종은 아닌셈입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메르스 바이러스 자체가 안정적입니다. 변이가 빠른게 아니여서 지금 국내에 들어온 것이 전염력이 쎄진 변이된 메르스바이러스는 아닌걸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첫번째 환자가 입국 이후 9일 간 4군데 병원을 옮겨다니며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뒤에야 뒤늦게 격리에 나선 게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공항에서 부터 보건 당국의 초기 검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