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굿 한 번에 3천만 원”…사기 무속인 쇠고랑

입력 2015.06.04 (07:40) 수정 2015.06.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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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굿을 하지 않으면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조성해서 굿을 해주고 수억 원을 뜯어낸 무속인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신내림굿 한번에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무속인이 굿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무속인은 48살 여성 이 모 씨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블로그를 통해 접촉한 이들을 자신의 점집으로 유인했습니다.

블로그를 보고 이 씨를 찾아간 한 40대 여성은 굿을 하지 않으면 자식이 죽는다는 말에 속아 신내림굿 3번을 포함해 굿 비용으로 2억 7천만 원을 냈습니다.

조상굿은 한 번에 5백에서 8백만 원, 신내림굿은 2천에서 3천만 원의 비용을 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사랑하는 아이가 당장 죽는다 그것(굿)만 차려 두면은 될텐데...애가 당장 죽었으면 좋겠냐...그 소리가 전 너무 무서웠거든요."

이 씨는 굿을 하지 않으면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는 식으로 찾아온 이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굿 비용을 내게끔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 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10여 명, 피해 금액은 1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 상담한 뒤 돈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남자 제자를 시켜서 찾아온 여성을 강제 추행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불편하고 꺼림칙했는데도 말에 수긍하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녹취> "그 일을 생각하면 토할 거 같아요. 너무 수치스러워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이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의 동거남 박 모 씨도 사기를 방조한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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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을 하지 않으면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조성해서 굿을 해주고 수억 원을 뜯어낸 무속인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신내림굿 한번에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무속인이 굿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무속인은 48살 여성 이 모 씨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블로그를 통해 접촉한 이들을 자신의 점집으로 유인했습니다.

블로그를 보고 이 씨를 찾아간 한 40대 여성은 굿을 하지 않으면 자식이 죽는다는 말에 속아 신내림굿 3번을 포함해 굿 비용으로 2억 7천만 원을 냈습니다.

조상굿은 한 번에 5백에서 8백만 원, 신내림굿은 2천에서 3천만 원의 비용을 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사랑하는 아이가 당장 죽는다 그것(굿)만 차려 두면은 될텐데...애가 당장 죽었으면 좋겠냐...그 소리가 전 너무 무서웠거든요."

이 씨는 굿을 하지 않으면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는 식으로 찾아온 이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굿 비용을 내게끔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 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10여 명, 피해 금액은 1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 상담한 뒤 돈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남자 제자를 시켜서 찾아온 여성을 강제 추행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불편하고 꺼림칙했는데도 말에 수긍하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녹취> "그 일을 생각하면 토할 거 같아요. 너무 수치스러워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이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의 동거남 박 모 씨도 사기를 방조한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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