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14번째 환자 속수무책…이건희 회장은?

입력 2015.06.07 (21:16) 수정 2015.06.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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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고 수준이란 삼성서울병원에서 어떻게 이렇게 감염자가 늘게 됐을까요?

김덕훈 기자가 그동안의 상황을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삼성서울병원은 입원 중이던 메르스 최초 환자의 감염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체 '대책본부'까지 꾸려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 등의 추가 감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14번째 환자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14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평택 굿모닝 병원은 메르스 발생 병원에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병원 측은 호흡 곤란을 보인 이 환자에 대해 폐렴 치료를 지속했고, 사흘 만에야 당국으로부터 메르스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전달 받았습니다.

<녹취>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 "평택 성모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집단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 또는 14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에 노출됐다는 정보는 27일 내원 당시에 환자도 모르고 있었고, 저희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보건당국이 최초 환자와 밀접 접촉자만 추적한 탓에 14번째 환자가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던 겁니다.

<녹취>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면밀히 다시 본다 면서 뒤지기 시작한 게 안타깝게도 28일부터였고,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당국의 허술한 초기 대응 속에 이 병원은 '메르스 2차 확산'의 진원지가 됐습니다.

한편 삼성그룹 측은 20층 VIP 병실에 입원중인 이건희 회장은 병원 이동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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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 14번째 환자 속수무책…이건희 회장은?
    • 입력 2015-06-07 20:55:20
    • 수정2015-06-07 2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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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고 수준이란 삼성서울병원에서 어떻게 이렇게 감염자가 늘게 됐을까요?

김덕훈 기자가 그동안의 상황을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삼성서울병원은 입원 중이던 메르스 최초 환자의 감염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체 '대책본부'까지 꾸려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 등의 추가 감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14번째 환자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14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평택 굿모닝 병원은 메르스 발생 병원에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병원 측은 호흡 곤란을 보인 이 환자에 대해 폐렴 치료를 지속했고, 사흘 만에야 당국으로부터 메르스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전달 받았습니다.

<녹취>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 "평택 성모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집단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 또는 14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에 노출됐다는 정보는 27일 내원 당시에 환자도 모르고 있었고, 저희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보건당국이 최초 환자와 밀접 접촉자만 추적한 탓에 14번째 환자가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던 겁니다.

<녹취>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면밀히 다시 본다 면서 뒤지기 시작한 게 안타깝게도 28일부터였고,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당국의 허술한 초기 대응 속에 이 병원은 '메르스 2차 확산'의 진원지가 됐습니다.

한편 삼성그룹 측은 20층 VIP 병실에 입원중인 이건희 회장은 병원 이동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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