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막히고 일손 없고…메르스 ‘불똥’에 농가 ‘울상’

입력 2015.06.10 (21:27) 수정 2015.06.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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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들의 시름도 깊습니다.

애써 수확한 농산물이 팔리지 않고, 자원봉사자까지 줄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 익은 오디가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판로가 마땅치 않아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블루베리는 가격이 좋아 수확은 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근처 마을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온 뒤부터 주문량이 지난해의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녹취> 권영배(전북 순창군) : "포장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 가지고 '보내지 마라'...'농산물에는 아무 피해가 없습니다'해도 사람들이 '오늘 보내지 마세요'..."

양파 농가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해마다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됐지만 메르스 발생 이후 외부 지원이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자원봉사단체 대표 : "혹시나 메르스에 감염되서 학교에 전파되게 되면 전 학교가 쉬어야 하니까, 회원들 뜻을 받아서 지금 봉사 활동은 중지된 상황입니다."

양파 수확은 온전히 수작업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다급한 농민들은 심지어 대구까지 가서 일손을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석제(경상남도 친환경농업과장) : "(경남에서) 4만천 명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저희들 자체적으로 각 과 별로 또는 국 별로 2차례 이상 일손 돕기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에 농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연관기사]

☞ [인포그래픽] 지도와 통계로 보는 메르스

☞ [인터랙티브] 메르스 감염 실태, 한눈에 보기

☞ [인터랙티브]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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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로 막히고 일손 없고…메르스 ‘불똥’에 농가 ‘울상’
    • 입력 2015-06-10 21:27:24
    • 수정2015-06-10 22: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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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들의 시름도 깊습니다.

애써 수확한 농산물이 팔리지 않고, 자원봉사자까지 줄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 익은 오디가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판로가 마땅치 않아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블루베리는 가격이 좋아 수확은 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근처 마을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온 뒤부터 주문량이 지난해의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녹취> 권영배(전북 순창군) : "포장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 가지고 '보내지 마라'...'농산물에는 아무 피해가 없습니다'해도 사람들이 '오늘 보내지 마세요'..."

양파 농가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해마다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됐지만 메르스 발생 이후 외부 지원이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자원봉사단체 대표 : "혹시나 메르스에 감염되서 학교에 전파되게 되면 전 학교가 쉬어야 하니까, 회원들 뜻을 받아서 지금 봉사 활동은 중지된 상황입니다."

양파 수확은 온전히 수작업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다급한 농민들은 심지어 대구까지 가서 일손을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석제(경상남도 친환경농업과장) : "(경남에서) 4만천 명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저희들 자체적으로 각 과 별로 또는 국 별로 2차례 이상 일손 돕기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에 농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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