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국내 첫 발병…치료약 없어 과수농가 비상

입력 2015.06.12 (21:42) 수정 2015.06.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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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기도 안성의 배 농장에서 이름도 생소한 '화상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했습니다.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과 줄기를 고사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외래 세균병인데요, 마치 메르스처럼 전염력이 강한 데다 치료약이 없어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자란 배나무들을 땅 속에 묻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상병'이 발병한 농가 주변의 배나무들을 모조리 매몰 처리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훈(배 재배 농민) : "최소한 10년을 가꿔서 투자를 해서 그 후에 소득을 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더 안타깝죠."

애써 키운 나무를 묻어야 하는 건 이 농가만이 아닙니다.

주변 40ha 안에 있는 배나무 밭은 모두 매몰 대상입니다.

지난달 경기도 안성에서 국내 최초로 확인된 화상병은 현재 충남 천안까지 번졌습니다.

화상병에 걸린 나무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과 줄기가 검게 말라 죽습니다.

북미 등에서 발생하던 외래 세균병인데 아직까지 유입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곤충은 물론 비바람으로도 전파될 만큼 전염력이 강한 데다 치료약도 없어 현재로선 땅에 묻는 게 유일한 대응법니다.

<인터뷰> 김기수(농촌진흥청 지도사) : "방제를 조속히 하지 않으면 나무가 전체 말라죽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확산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방제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상병이 발생한 국가의 사과와 배는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추세여서 재배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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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병’ 국내 첫 발병…치료약 없어 과수농가 비상
    • 입력 2015-06-12 21:43:57
    • 수정2015-06-13 08: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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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기도 안성의 배 농장에서 이름도 생소한 '화상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했습니다.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과 줄기를 고사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외래 세균병인데요, 마치 메르스처럼 전염력이 강한 데다 치료약이 없어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자란 배나무들을 땅 속에 묻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상병'이 발병한 농가 주변의 배나무들을 모조리 매몰 처리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훈(배 재배 농민) : "최소한 10년을 가꿔서 투자를 해서 그 후에 소득을 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더 안타깝죠."

애써 키운 나무를 묻어야 하는 건 이 농가만이 아닙니다.

주변 40ha 안에 있는 배나무 밭은 모두 매몰 대상입니다.

지난달 경기도 안성에서 국내 최초로 확인된 화상병은 현재 충남 천안까지 번졌습니다.

화상병에 걸린 나무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과 줄기가 검게 말라 죽습니다.

북미 등에서 발생하던 외래 세균병인데 아직까지 유입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곤충은 물론 비바람으로도 전파될 만큼 전염력이 강한 데다 치료약도 없어 현재로선 땅에 묻는 게 유일한 대응법니다.

<인터뷰> 김기수(농촌진흥청 지도사) : "방제를 조속히 하지 않으면 나무가 전체 말라죽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확산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방제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상병이 발생한 국가의 사과와 배는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추세여서 재배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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