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갈등에 칼부림…1명 사망·1명 중태

입력 2015.06.15 (21:34) 수정 2015.06.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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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 간에 다툼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소음갈등이 결국 참극을 부른 건데요, 층간 소음 문제 어떻게 푸는 게 좋을지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반상회가 열리고 있던 다세대 주택 2층에 아랫집 가족들이 올라왔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비는 곧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2층에 사는 48살 이 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1층 주민 40살 허 모 씨가 숨졌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출혈이 워낙 많았고 심장 가까이에 자상이 있어서…."

허 씨의 어머니 67살 이 모 씨도 흉기에 찔려 중태입니다.

두 집의 층간 소음 갈등은 1년 이상 계속돼 왔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항상 싸웠어. 층간 소음 때문에…. (경찰도 왔었어요?) 수시로 왔어, 수시로."

지난해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은 한 달 평균 천 3백여 건인데, 70% 이상이 아이들의 걷거나 뛰는 소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소음을 줄이려고 특수바닥재나 매트를 까는 가구들도 많지만, 걷거나 뛰는 소리에는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이웃 간 이해와 배려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 연구소장) : "위층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내 바닥이 아래층 사람의 천장일 수 있다는 최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아래층 분들은 너무 감정적으로 흘러가기 전에 (전문가 상담도 받으시고)…."

당사자들이 직접 해결하려 하면 감정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같은 자치기구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등 제3자의 중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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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 소음’ 갈등에 칼부림…1명 사망·1명 중태
    • 입력 2015-06-15 21:35:19
    • 수정2015-06-15 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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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 간에 다툼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소음갈등이 결국 참극을 부른 건데요, 층간 소음 문제 어떻게 푸는 게 좋을지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반상회가 열리고 있던 다세대 주택 2층에 아랫집 가족들이 올라왔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비는 곧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2층에 사는 48살 이 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1층 주민 40살 허 모 씨가 숨졌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출혈이 워낙 많았고 심장 가까이에 자상이 있어서…."

허 씨의 어머니 67살 이 모 씨도 흉기에 찔려 중태입니다.

두 집의 층간 소음 갈등은 1년 이상 계속돼 왔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항상 싸웠어. 층간 소음 때문에…. (경찰도 왔었어요?) 수시로 왔어, 수시로."

지난해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은 한 달 평균 천 3백여 건인데, 70% 이상이 아이들의 걷거나 뛰는 소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소음을 줄이려고 특수바닥재나 매트를 까는 가구들도 많지만, 걷거나 뛰는 소리에는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이웃 간 이해와 배려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 연구소장) : "위층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내 바닥이 아래층 사람의 천장일 수 있다는 최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아래층 분들은 너무 감정적으로 흘러가기 전에 (전문가 상담도 받으시고)…."

당사자들이 직접 해결하려 하면 감정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같은 자치기구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등 제3자의 중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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