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도라산역 첫 열차운행

입력 2002.04.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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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한미 두 정상이 방문해서 세계 주목을 끌었던 민통선 내 도라산역, 바로 이곳에 오늘 처음으로 정기열차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동승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진강역을 떠나 북쪽으로 내닫는 철마의 기적소리가 힘찹니다.
민통선을 가로질러 시원스레 내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승객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구본창(70살/실향민): 설렌다고 할까요? 집으로 가는 기분인데...
⊙양경수(85살/실향민): 길이 뚫려 가지고 개성으로, 사리원으로, 장의원으로 들어가면 좋겠어요.
⊙기자: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까지 3.7km,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는 구간이지만 철길을 달리기까지 반세기의 세월이 걸린 것입니다.
⊙백옥경(76살/실향민): 마음이 벅차서 말을 잘 못하겠어.
⊙기자: 새해 첫날과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임시특별열차가 운행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도라산역에는 경의선뿐 아니라 여러 개의 다른 철로들도 놓여 있습니다.
⊙유병진(도라산역 역무원): 도라산역에서는 개성, 평양을 경유하여 시베리아 철도까지 연결할 수 있는 국제선 선로가 마련돼 있습니다.
⊙기자: 철도청은 하루 두 차례 열차 한 편에 300명씩 태워 운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운행횟수를 더욱 늘릴 방침입니다.
도라산역의 개통과 함께 관광코스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어 다음 달 중순쯤이면 전망대와 제3땅굴을 연계한 관광도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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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 도라산역 첫 열차운행
    • 입력 2002-04-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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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한미 두 정상이 방문해서 세계 주목을 끌었던 민통선 내 도라산역, 바로 이곳에 오늘 처음으로 정기열차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동승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진강역을 떠나 북쪽으로 내닫는 철마의 기적소리가 힘찹니다. 민통선을 가로질러 시원스레 내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승객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구본창(70살/실향민): 설렌다고 할까요? 집으로 가는 기분인데... ⊙양경수(85살/실향민): 길이 뚫려 가지고 개성으로, 사리원으로, 장의원으로 들어가면 좋겠어요. ⊙기자: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까지 3.7km,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는 구간이지만 철길을 달리기까지 반세기의 세월이 걸린 것입니다. ⊙백옥경(76살/실향민): 마음이 벅차서 말을 잘 못하겠어. ⊙기자: 새해 첫날과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임시특별열차가 운행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도라산역에는 경의선뿐 아니라 여러 개의 다른 철로들도 놓여 있습니다. ⊙유병진(도라산역 역무원): 도라산역에서는 개성, 평양을 경유하여 시베리아 철도까지 연결할 수 있는 국제선 선로가 마련돼 있습니다. ⊙기자: 철도청은 하루 두 차례 열차 한 편에 300명씩 태워 운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운행횟수를 더욱 늘릴 방침입니다. 도라산역의 개통과 함께 관광코스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어 다음 달 중순쯤이면 전망대와 제3땅굴을 연계한 관광도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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