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서울역 고가, 재활용 아닌 재건축?…“즉시 철거해야”

입력 2015.07.01 (21:33) 수정 2015.07.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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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회현동과 만리동을 잇는 서울역 고가도로입니다.

구조물 부실과 콩크리트 부식 등으로 인해 안전 D등급을 받아서 당초 철거 방침이 결정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400억 원을 들여서 보강 공사를 하고 여기에 이같은 공중 공원을 조성해서 서울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당장 가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데요.

도시 재생사업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685미터 서울역 고가로 올라갔습니다.

망치로 도로를 치자 콘크리트가 쉽게 떨어져 나옵니다.

안 쪽이 심한 부식으로 비어서 나는 소리입니다.

교각은 더 심각합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안이 텅 비었고 철근도 심하게 부식됐습니다.

<인터뷰> 이채규(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 대표/서울시 자문위원) : "안 쪽에 있는 콘크리트에는 완전히 노후화돼서 더 이상 콘크리트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노후화가) 진행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7년 전에 D등급을 받았고 철거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보수.보강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입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도시재생 차원에서 고가에 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안전성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시장) : "여러 가지 수목을 심게 되있잖아요. 그렇게되면서 보강조치를 어차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강 계획이 안전 조치와 함께 가면..."

하지만 모든 상판을 다 뜯어내고 교각을 대폭 보강해야해 공중공원 조성에는 400억원이 듭니다.

단순 철거 때 보다 320억원의 비용이 추가돼 세금 낭비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최종 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부터 노후화돼 부식된 바닥판을 새로 교체하는 등 본격적인 보수.보강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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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1 21:34:44
    • 수정2015-07-01 21: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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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회현동과 만리동을 잇는 서울역 고가도로입니다.

구조물 부실과 콩크리트 부식 등으로 인해 안전 D등급을 받아서 당초 철거 방침이 결정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400억 원을 들여서 보강 공사를 하고 여기에 이같은 공중 공원을 조성해서 서울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당장 가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데요.

도시 재생사업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685미터 서울역 고가로 올라갔습니다.

망치로 도로를 치자 콘크리트가 쉽게 떨어져 나옵니다.

안 쪽이 심한 부식으로 비어서 나는 소리입니다.

교각은 더 심각합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안이 텅 비었고 철근도 심하게 부식됐습니다.

<인터뷰> 이채규(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 대표/서울시 자문위원) : "안 쪽에 있는 콘크리트에는 완전히 노후화돼서 더 이상 콘크리트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노후화가) 진행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7년 전에 D등급을 받았고 철거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보수.보강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입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도시재생 차원에서 고가에 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안전성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시장) : "여러 가지 수목을 심게 되있잖아요. 그렇게되면서 보강조치를 어차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강 계획이 안전 조치와 함께 가면..."

하지만 모든 상판을 다 뜯어내고 교각을 대폭 보강해야해 공중공원 조성에는 400억원이 듭니다.

단순 철거 때 보다 320억원의 비용이 추가돼 세금 낭비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최종 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부터 노후화돼 부식된 바닥판을 새로 교체하는 등 본격적인 보수.보강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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