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보복운전 그만’…배려가 해답

입력 2015.07.08 (07:37) 수정 2015.07.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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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찰이 보복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방침을 밝혔지만, 처벌만으로 보복운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운전자들에 대한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보복운전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는 차량 앞에 위협적으로 끼어들고, 운전자를 매달고 달리는가 하면, 차를 향해 새총까지 쏩니다.

한 조사 결과 보복운전을 당해 본 운전자는 10명 중 4명꼴이었고, 해 봤다는 운전자도 10명 중 1명이 넘었습니다.

보복운전이 는 건 열악한 도로 여건과 차량 증가로 여유와 양보, 배려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세완(서울시 성북구) : "매너잖아요. 자기가 끼어들었으면 (예전에는) 손도 들어줬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어요. 막 끼어들어 와서 잘났다는 식으로…"

운전자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로만 생각하고, 자신의 보복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실제로 운전자 대부분은 자신은 운전 예절을 잘 지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자기는 (운전에) 하자가 없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화낼 만한 이유가 있다, 이렇게 과잉 지각을 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우선, 방향지시등을 제때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운전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보복운전을 해 본 운전자의 80%가 '상대방이 사과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 만큼, 상대 운전자와의 감정적 충돌을 피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상옥(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비상등을 한 번 켜 준다든지, 옆을 지나갈 때 간단하게 손을 들어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자기의 의도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경찰은 오는 10일부터 보복운전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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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보복운전 그만’…배려가 해답
    • 입력 2015-07-08 07:43:21
    • 수정2015-07-08 08: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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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찰이 보복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방침을 밝혔지만, 처벌만으로 보복운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운전자들에 대한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보복운전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는 차량 앞에 위협적으로 끼어들고, 운전자를 매달고 달리는가 하면, 차를 향해 새총까지 쏩니다.

한 조사 결과 보복운전을 당해 본 운전자는 10명 중 4명꼴이었고, 해 봤다는 운전자도 10명 중 1명이 넘었습니다.

보복운전이 는 건 열악한 도로 여건과 차량 증가로 여유와 양보, 배려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세완(서울시 성북구) : "매너잖아요. 자기가 끼어들었으면 (예전에는) 손도 들어줬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어요. 막 끼어들어 와서 잘났다는 식으로…"

운전자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로만 생각하고, 자신의 보복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실제로 운전자 대부분은 자신은 운전 예절을 잘 지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자기는 (운전에) 하자가 없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화낼 만한 이유가 있다, 이렇게 과잉 지각을 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우선, 방향지시등을 제때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운전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보복운전을 해 본 운전자의 80%가 '상대방이 사과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 만큼, 상대 운전자와의 감정적 충돌을 피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상옥(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비상등을 한 번 켜 준다든지, 옆을 지나갈 때 간단하게 손을 들어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자기의 의도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경찰은 오는 10일부터 보복운전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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