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생존자, 승객 10명 구했다

입력 2002.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서 전해진 미담 한 가지를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2명의 생존승객이 다친 몸을 이끌고 10여 명의 다른 승객을 구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폐허로 변한 사고 현장에서 한 주부가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위험한 기체로 접근하려 합니다.
이처럼 당황하기 쉬운 참사 현장에서 오히려 침착하게 다른 부상자를 구해낸 승객들이 있었습니다.
여행사 직원인 승객 35살 설익수 씨는 사고 직후 기체를 탈출한 뒤 출혈이 심한 다른 부상자들을 옮기고 옷을 찢어 지혈을 해 줬습니다.
본인 역시 크게 부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설익수(부상자): 갖고 있는 것이 옷하고 혁띠밖에 없잖아요.
동맥 끊어진 사람은 혁띠 가지고 조이고...
⊙기자: 34살 김효수 씨도 다친 몸을 이끌고 여승무원들과 여자 승객들을 손수 나무 밑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떨고 있는 부상자들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 입혔습니다.
⊙김효수(부상자): 허리가 아파서 못 움직인다 하길래 도와줬습니다.
⊙기자: 이렇게 설 씨와 김 씨 2명이 구조한 부상자들은 10여 명에 이릅니다.
자기 몸조차 가누기 힘든 한계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빛나는 인간애였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명의 생존자, 승객 10명 구했다
    • 입력 2002-04-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사고 현장에서 전해진 미담 한 가지를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2명의 생존승객이 다친 몸을 이끌고 10여 명의 다른 승객을 구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폐허로 변한 사고 현장에서 한 주부가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위험한 기체로 접근하려 합니다. 이처럼 당황하기 쉬운 참사 현장에서 오히려 침착하게 다른 부상자를 구해낸 승객들이 있었습니다. 여행사 직원인 승객 35살 설익수 씨는 사고 직후 기체를 탈출한 뒤 출혈이 심한 다른 부상자들을 옮기고 옷을 찢어 지혈을 해 줬습니다. 본인 역시 크게 부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설익수(부상자): 갖고 있는 것이 옷하고 혁띠밖에 없잖아요. 동맥 끊어진 사람은 혁띠 가지고 조이고... ⊙기자: 34살 김효수 씨도 다친 몸을 이끌고 여승무원들과 여자 승객들을 손수 나무 밑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떨고 있는 부상자들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 입혔습니다. ⊙김효수(부상자): 허리가 아파서 못 움직인다 하길래 도와줬습니다. ⊙기자: 이렇게 설 씨와 김 씨 2명이 구조한 부상자들은 10여 명에 이릅니다. 자기 몸조차 가누기 힘든 한계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빛나는 인간애였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