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일자리까지…취업자 증가폭 5년만 최저

입력 2015.07.15 (21:11) 수정 2015.07.15 (2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시장이 메르스 여파로 다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상점이나 음식점 같은 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작아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형 취업박람회를 열려고 준비했던 이 채용 대행업체는 안내 책자까지 준비했지만 결국 열지 못했습니다.

메르스 때문인데 이렇게 취소된 박람회만 3건, 3만 명 이상의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알아볼 기회가 사라진 겁니다.

사람을 구하는 것도 역시 줄었습니다.

<녹취> 윤영석(취업포털 '커리어' 팀장) : "프로모션이나 전시, 이벤트 쪽 관련된 서비스 업종에서 5월에 비해 10% 정도 구인 공고·등록 건수가 감소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여파로 5월 38만 명 가까이 늘었던 취업자수는 33만 명 느는 데 그쳐, 6월 기준으로는 5년 만에 가장 조금 늘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3만 명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심원보(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메르스 발병 등으로 인해서 음식·숙박업 증가폭이 둔화되고,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라든가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 규모가 둔화된 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경제활동인구는 계속 늘고 있는데, 이렇게 일자리 수가 따라 늘지 못해 실업률은 4%에 가까워졌고, 청년 실업률은 다시 10%를 넘었습니다.

수출 부진에 메르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표는 세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고용시장은 정부가 최근 잇따라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들이 어느정도 효과를 내느냐에 따라 회복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르스 여파’ 일자리까지…취업자 증가폭 5년만 최저
    • 입력 2015-07-15 21:12:11
    • 수정2015-07-15 21:34:15
    뉴스 9
<앵커 멘트>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시장이 메르스 여파로 다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상점이나 음식점 같은 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작아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형 취업박람회를 열려고 준비했던 이 채용 대행업체는 안내 책자까지 준비했지만 결국 열지 못했습니다.

메르스 때문인데 이렇게 취소된 박람회만 3건, 3만 명 이상의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알아볼 기회가 사라진 겁니다.

사람을 구하는 것도 역시 줄었습니다.

<녹취> 윤영석(취업포털 '커리어' 팀장) : "프로모션이나 전시, 이벤트 쪽 관련된 서비스 업종에서 5월에 비해 10% 정도 구인 공고·등록 건수가 감소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여파로 5월 38만 명 가까이 늘었던 취업자수는 33만 명 느는 데 그쳐, 6월 기준으로는 5년 만에 가장 조금 늘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3만 명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심원보(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메르스 발병 등으로 인해서 음식·숙박업 증가폭이 둔화되고,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라든가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 규모가 둔화된 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경제활동인구는 계속 늘고 있는데, 이렇게 일자리 수가 따라 늘지 못해 실업률은 4%에 가까워졌고, 청년 실업률은 다시 10%를 넘었습니다.

수출 부진에 메르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표는 세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고용시장은 정부가 최근 잇따라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들이 어느정도 효과를 내느냐에 따라 회복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