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주행 도중 펑크 나면 급제동? “오히려 더 위험”

입력 2015.07.16 (12:18) 수정 2015.07.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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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지면 온도가 높아져서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는데요,

고속도로를 달리다 타이어가 펑크나더라도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100㎞로 달리던 차의 앞바퀴에 펑크가 납니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은 차는 방향을 잃고 차선을 넘나들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차는 직진으로 가다 서서히 속도를 줄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이 고속 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결과,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게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타이어가 휠에서 이탈하고, 차의 무게중심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급격히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서히 속도를 줄일 경우 차량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기울어지기는 하지만 운전이 가능한 상태가 유지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발생한 타이어 불량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7월과 8월에 발생한 타이어 불량 사고는 90건과 87건으로 월평균 발생 건수인 59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타이어 불량 사고의 치사율은 9.4%에 달해 전체 교통사고의 4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고속주행 중 타이어 펑크가 발생하면 핸들을 꽉 쥐어서 직진을 유지하고 비상등을 켜야 하며,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10% 이상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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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주행 도중 펑크 나면 급제동? “오히려 더 위험”
    • 입력 2015-07-16 12:20:39
    • 수정2015-07-16 18: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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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지면 온도가 높아져서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는데요,

고속도로를 달리다 타이어가 펑크나더라도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100㎞로 달리던 차의 앞바퀴에 펑크가 납니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은 차는 방향을 잃고 차선을 넘나들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차는 직진으로 가다 서서히 속도를 줄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이 고속 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결과,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게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타이어가 휠에서 이탈하고, 차의 무게중심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급격히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서히 속도를 줄일 경우 차량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기울어지기는 하지만 운전이 가능한 상태가 유지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발생한 타이어 불량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7월과 8월에 발생한 타이어 불량 사고는 90건과 87건으로 월평균 발생 건수인 59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타이어 불량 사고의 치사율은 9.4%에 달해 전체 교통사고의 4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고속주행 중 타이어 펑크가 발생하면 핸들을 꽉 쥐어서 직진을 유지하고 비상등을 켜야 하며,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10% 이상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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