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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태국 가뭄 극성…아시아 곳곳은 물난리
입력 2015.07.21 (18:01) 수정 2015.07.21 (19:56)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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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각국의 기상이변 속에 아시아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심각합니다.

태국은 지난 20년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댐이 말라가고 곳곳에서 단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 연결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는데. 먼저 태국 가뭄 실태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취재진이 수도 방콕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북쪽 지역을 찾아가 봤는데요.

댐과 이어지는 강과 수로 곳곳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물 위에 설치해 둔 식당은 수로 바닥에 맞닿아 있었고요.

수로 바닥은 곳곳이 갈라진 채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수로 옆 도로도 곳곳이 내려앉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는데요.

수위가 바닥을 보이면서 물의 압력이 없어지다 보니 수로 옆 도로들이 가라앉고 있는 겁니다.

태국 주요 4개 댐 가운데 한 곳은 저수량이 4%에 불과한 상태인데요.

정부는 차량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녹취> "가뭄이 너무 심각합니다. 제가 태어난 후 50년 동안 이렇게 심각한 가뭄은 처음입니다."

태국의 7월은 통상 우기여서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인데요.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이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8월 중순에는 비가 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때까지는 가뭄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태국은 세계 쌀 수출 1위 국인데 가뭄으로 농업 생산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뭄 피해를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사람들은 농부들입니다.

태국 정부는 강과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했는데요.

농사를 망치게 된 농부들은 필사적으로 물 구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 공급을 중단하자 논 주변 수로를 막아서 물을 모으고 동원 가능한 양수기를 가져와 수로에서 자신의 논으로 직접 물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물을 훔치고 있는 건데요.

정부가 농민들에게 가뭄 피해를 보상해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물 훔치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농부 : "지금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면 앞으로 열흘 후면 벼가 다 죽을 겁니다. 보시다시피 지금도 이렇게 말라 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답답한 마음에 기우제도 지내고 있는데요.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에게 물을 뿌리는데 물을 맞은 고양이가 울면 비가 온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질문>
사태가 심각해 보이는데 이번 가뭄이 세계 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태국은 대표적인 쌀 수출국인데요. 태국 정부는 가뭄이 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의 올해 벼 생산량은 예년의 3천만 톤보다 훨씬 적은 2,50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다른 주요 쌀 수출국인 인도와 베트남도 가뭄으로 쌀 공급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국 언론들은 태국을 포함해 주요 쌀 생산국의 공급이 줄어 조만간 태국과 국제 시장 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태국은 가뭄으로 고생이지만, 폭우로 피해를 본 곳들도 많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곳곳에서 폭우로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사고들이 발생했습니다.

위린 시에서는 연 강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가 1시간 반 만에 쏟아져 피해가 컸습니다.

중국은 폭우로 올 상반기에만 130여 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6조 5천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는 미국에서도 있었습니다.

미 남서부 애리조나 주에서 시간당 25㎜의 폭우가 쏟아져 차량이 침수되고 주택이 통째로 휩쓸려가기도 했습니다.

4년째 극심한 가뭄으로 고심하던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지역도 폭우로 인해 고속도로가 무너지고 교량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계절 내내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 7월의 폭우는 특히 드문 일입니다.

<질문>
이런 기상 이변의 원인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를 꼽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끼쳐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엘니뇨는 지난 1997년의 강력한 엘니뇨와 유사해 기상학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반도 역시 기상이변으로 마른장마와 기습적인 폭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태국 가뭄 극성…아시아 곳곳은 물난리
    • 입력 2015-07-21 18:24:11
    • 수정2015-07-21 19:56:03
    글로벌24
<앵커 멘트>

세계 각국의 기상이변 속에 아시아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심각합니다.

태국은 지난 20년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댐이 말라가고 곳곳에서 단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 연결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는데. 먼저 태국 가뭄 실태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취재진이 수도 방콕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북쪽 지역을 찾아가 봤는데요.

댐과 이어지는 강과 수로 곳곳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물 위에 설치해 둔 식당은 수로 바닥에 맞닿아 있었고요.

수로 바닥은 곳곳이 갈라진 채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수로 옆 도로도 곳곳이 내려앉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는데요.

수위가 바닥을 보이면서 물의 압력이 없어지다 보니 수로 옆 도로들이 가라앉고 있는 겁니다.

태국 주요 4개 댐 가운데 한 곳은 저수량이 4%에 불과한 상태인데요.

정부는 차량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녹취> "가뭄이 너무 심각합니다. 제가 태어난 후 50년 동안 이렇게 심각한 가뭄은 처음입니다."

태국의 7월은 통상 우기여서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인데요.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이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8월 중순에는 비가 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때까지는 가뭄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태국은 세계 쌀 수출 1위 국인데 가뭄으로 농업 생산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뭄 피해를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사람들은 농부들입니다.

태국 정부는 강과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했는데요.

농사를 망치게 된 농부들은 필사적으로 물 구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 공급을 중단하자 논 주변 수로를 막아서 물을 모으고 동원 가능한 양수기를 가져와 수로에서 자신의 논으로 직접 물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물을 훔치고 있는 건데요.

정부가 농민들에게 가뭄 피해를 보상해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물 훔치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농부 : "지금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면 앞으로 열흘 후면 벼가 다 죽을 겁니다. 보시다시피 지금도 이렇게 말라 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답답한 마음에 기우제도 지내고 있는데요.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에게 물을 뿌리는데 물을 맞은 고양이가 울면 비가 온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질문>
사태가 심각해 보이는데 이번 가뭄이 세계 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태국은 대표적인 쌀 수출국인데요. 태국 정부는 가뭄이 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의 올해 벼 생산량은 예년의 3천만 톤보다 훨씬 적은 2,50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다른 주요 쌀 수출국인 인도와 베트남도 가뭄으로 쌀 공급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국 언론들은 태국을 포함해 주요 쌀 생산국의 공급이 줄어 조만간 태국과 국제 시장 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태국은 가뭄으로 고생이지만, 폭우로 피해를 본 곳들도 많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곳곳에서 폭우로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사고들이 발생했습니다.

위린 시에서는 연 강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가 1시간 반 만에 쏟아져 피해가 컸습니다.

중국은 폭우로 올 상반기에만 130여 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6조 5천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는 미국에서도 있었습니다.

미 남서부 애리조나 주에서 시간당 25㎜의 폭우가 쏟아져 차량이 침수되고 주택이 통째로 휩쓸려가기도 했습니다.

4년째 극심한 가뭄으로 고심하던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지역도 폭우로 인해 고속도로가 무너지고 교량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계절 내내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 7월의 폭우는 특히 드문 일입니다.

<질문>
이런 기상 이변의 원인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를 꼽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끼쳐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엘니뇨는 지난 1997년의 강력한 엘니뇨와 유사해 기상학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반도 역시 기상이변으로 마른장마와 기습적인 폭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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