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개 IT제품 관세 철폐…우리 경제 영향은?

<앵커 멘트>

TV수신기와 디지털카메라 등 이백한 개 IT 제품에 붙는 관세가 내년부터 없어질 걸로 보입니다.

우리 주력 수출 품목들인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지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반도체 등 2백여 개 IT 제품은 지난 97년 이미 관세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와 TV 수신기 등은 많게는 30%가 넘는 관세가 유지돼왔는데, 세계무역기구, WTO가 이런 제품 201개도 관세를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우선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한중 FTA에서 빠져, 많게는 35%의 관세를 내야했던 TV 카메라 등 25개 품목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호철(산업통상자원부 과장) : "수입 관세 인하로 인해서 우리 국내 IT 기업의 원가 절감과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세를 없애기로 한 품목의 우리나라 수출액은 한 해 천억 달러, 120조 원 규몹니다.

하지만 기존 FTA로 해당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이미 내지 않고 있는 나라도 있어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주원(현대경제연구원 박사 ) : "우리나라 IT 수출 산업이 부진했던 이유는 글로벌 경제가 상당 기간 저성장 국면에 있기 때문인데 IT 산업 자체가 가격보다는 품질이나 기술과 같이 비가격 요소로 움직이는 성향이 높기 때문에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WTO의 이번 합의는 올 연말 각료회의 협상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