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3,500여 명 밀입국 시도…유로터널 아수라장

입력 2015.07.30 (07:09) 수정 2015.07.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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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는 해저터널 출발지점인 프랑스 북부의 칼레항에서 불법체류자 3,500여 명이 연 이틀새 영국으로 밀입국하려고 터널로 진입을 시도해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몰려든 이주민들로 경찰에 붙잡히거나 터널밖으로 쫓겨났지만 그 와중에서 두 명이 숨졌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프랑스 북부 칼레항.

영국으로 가는 유로터널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주위를 배회하며 눈치를 살피더니 갑자기 철조망을 뛰어넘습니다.

영국으로 밀입국 하려는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 불법 이주민들이 트럭터미널로 진입한 겁니다.

연 이틀 새벽 사이 3천5백여 명이 들어가 영국행 트럭에 몰래타려다 발각됐습니다.

유로터널을 이용한 밀입국 시도로는 최대 규몹니다.

프랑스 경찰이 출동해 2백여 명을 체포했으나 수단과 이집트 출신 이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때문에 칼레항 터미널의 교통은 마비되다 시피했씁니다.

불법 이주민들은 영국이 프랑스보다 일자리 구하기가 쉽다는 소문에 밀입국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랑스 망명 신청 난민 : "프랑스가 망명을 허락하더라도 제가 여기에 융화되고 그들이 저를 인간답게 대해줄까요?"

밀입국에 대한 프랑스와 영국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인터뷰> 카즈뇌브(프랑스내무부장관) : "프랑스에 머물 수 없으며 영국으로 가는 것도 재고의 여지가 없습니다."

유럽에 들어온 난민과 불법이주자만 올해에만 15만여 명.

유럽 연합은 밀입국 알선조직에 대해 군사 작전까지 승인했지만 밀입국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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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30 07:11:00
    • 수정2015-07-30 09: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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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는 해저터널 출발지점인 프랑스 북부의 칼레항에서 불법체류자 3,500여 명이 연 이틀새 영국으로 밀입국하려고 터널로 진입을 시도해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몰려든 이주민들로 경찰에 붙잡히거나 터널밖으로 쫓겨났지만 그 와중에서 두 명이 숨졌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프랑스 북부 칼레항.

영국으로 가는 유로터널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주위를 배회하며 눈치를 살피더니 갑자기 철조망을 뛰어넘습니다.

영국으로 밀입국 하려는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 불법 이주민들이 트럭터미널로 진입한 겁니다.

연 이틀 새벽 사이 3천5백여 명이 들어가 영국행 트럭에 몰래타려다 발각됐습니다.

유로터널을 이용한 밀입국 시도로는 최대 규몹니다.

프랑스 경찰이 출동해 2백여 명을 체포했으나 수단과 이집트 출신 이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때문에 칼레항 터미널의 교통은 마비되다 시피했씁니다.

불법 이주민들은 영국이 프랑스보다 일자리 구하기가 쉽다는 소문에 밀입국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랑스 망명 신청 난민 : "프랑스가 망명을 허락하더라도 제가 여기에 융화되고 그들이 저를 인간답게 대해줄까요?"

밀입국에 대한 프랑스와 영국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인터뷰> 카즈뇌브(프랑스내무부장관) : "프랑스에 머물 수 없으며 영국으로 가는 것도 재고의 여지가 없습니다."

유럽에 들어온 난민과 불법이주자만 올해에만 15만여 명.

유럽 연합은 밀입국 알선조직에 대해 군사 작전까지 승인했지만 밀입국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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