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원폭 ‘희생’ 한인 2만 명 넋 기려…“비극 다시 없어야”

입력 2015.08.05 (21:32) 수정 2015.08.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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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지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강제 징용됐던 한인 2만여 명이 숨졌는데요.

이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엄수됐습니다.

현지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6일 오전.

B29 폭격기에 실린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투하됐습니다.

이 때 강제 징용으로 끌려왔던 한인 2만여 명도 숨졌습니다.

그로부터 70년.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엄수됐습니다.

일본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도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피폭됐다 살아남은 동포들은 끔찍했던 당시의 기억에 몸서리를 칩니다.

<녹취> 박남주(83세/원폭 피해 동포) : "번쩍하고 빛이 밝혀지면서 웅! 하는 소리에 불빛이 쏟아지고 전차를 덮쳤습니다."

일본 정부는 침략국이 아닌, 원폭 피해국이라는 점만을 부각시키며 치료와 지원엔 갈수록 소극적입니다.

다시는 이런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한-일 대학생들이 한국 잣나무 한그루를 심었습니다.

<녹취> 이와사(히로시마 경제대학 2학년) : "(이 나무가) 성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가 이어지는 징표가 됐으면 합니다."

이제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된 이곳 히로시마 원폭 돔은 당시 조선인들이 겪었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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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원폭 ‘희생’ 한인 2만 명 넋 기려…“비극 다시 없어야”
    • 입력 2015-08-05 21:33:23
    • 수정2015-08-05 2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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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지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강제 징용됐던 한인 2만여 명이 숨졌는데요.

이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엄수됐습니다.

현지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6일 오전.

B29 폭격기에 실린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투하됐습니다.

이 때 강제 징용으로 끌려왔던 한인 2만여 명도 숨졌습니다.

그로부터 70년.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엄수됐습니다.

일본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도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피폭됐다 살아남은 동포들은 끔찍했던 당시의 기억에 몸서리를 칩니다.

<녹취> 박남주(83세/원폭 피해 동포) : "번쩍하고 빛이 밝혀지면서 웅! 하는 소리에 불빛이 쏟아지고 전차를 덮쳤습니다."

일본 정부는 침략국이 아닌, 원폭 피해국이라는 점만을 부각시키며 치료와 지원엔 갈수록 소극적입니다.

다시는 이런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한-일 대학생들이 한국 잣나무 한그루를 심었습니다.

<녹취> 이와사(히로시마 경제대학 2학년) : "(이 나무가) 성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가 이어지는 징표가 됐으면 합니다."

이제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된 이곳 히로시마 원폭 돔은 당시 조선인들이 겪었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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