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개막] ③ 손흥민의 도전 ‘차붐 대기록을 넘어라!’

입력 2015.08.06 (07:42) 수정 2015.08.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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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인천공항 출국장.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은 비장한 표정으로 "차범근 감독님을 멘토로 삼겠다.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기록을 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14-2015 시즌 정규리그에서 11골을 쏟아냈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2-2013시즌부터 무려 세 시즌(2012-2013시즌 12골·2013-2014시즌 10골·2014-2015시즌 11골)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명실공히 '수준급 골잡이'로 인정을 받았다.

분데스리가에는 손흥민 뿐만 아니라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류승우(레버쿠젠) 등도 뛰고 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분데스리가의 '태극전사'들의 활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손날두’ 손흥민 ‘넣고 또 넣자!’

무엇보다 지난 시즌의 최고 화두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세웠던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손흥민이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분데스리가 5년차를 맞은 손흥민은 한층 성숙한 득점 감각을 앞세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폭발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기다렸던 골 소식은 들려오지 못했고, 손흥민은 대기록 달성을 3골 남겨놓고 아쉽게 골사냥을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2015-2016 시즌을 맞는 손흥민은 '차붐 대기록 경신'이 이번 시즌 지상과제가 됐다.

손흥민 역시 "다음 시즌이 될지 그다음 시즌이 될지 모르겠지만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향해서 가야 한다"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차 감독님을 멘토로 삼겠다.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기록을 넘는 게 목표"라고 당당히 목표를 내세웠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첫 경기는 오는 15일(한국시간) 치러지는 호펜하임과의 홈 경기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시즌 개막전부터 '태극전사 동료'인 수비수 김진수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차붐 대기록 경신'을 앞세운 손흥민의 첫 출발부터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진수의 방어막을 돌파하는 게 과제가 됐다.

◇ 구자철-박주호-김진수 ‘꾸준함으로 승부한다’

손흥민이 '불꽃 활약'을 펼쳤지만 구자철, 박주호, 김진수는 성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꾸준히 자기 자리를 빛낸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구자철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7골(정규리그 5골·컵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무대 한 시즌 최다골(기존 5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고생한 구자철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팔꿈치를 다치는 악재를 만났음에도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달성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구자철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고생했지만 훌훌 털고 훈련에 복귀해 기대감을 높인다.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주호 역시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번갈아 맡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인츠는 오는 15일 2부리그에서 승격한 잉골슈타트와 홈에서 2015-2016 시즌 개막전을 펼친다.

이밖에 슈틸리케호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한 호펜하임의 김진수도 팬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 ‘이번에는 뜨자!’ 지동원-홍정호

지난 시즌 해외파 선수 가운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선수라면 단연 아우크스부르크의 '공수 듀오' 지동원과 홍정호가 손꼽힌다.

지동원은 12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 제로'의 수모를 겪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슈틸리케호에 승선하려면 득점이 절실하다.

또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홍정호도 프리시즌 경기에서 탄탄한 방어력을 자랑해 주전 확보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이밖에 지난 시즌 브라운슈바이크(2부리그)로 임대됐다가 레버쿠전으로 복귀한 공격수 류승우도 두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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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 개막] ③ 손흥민의 도전 ‘차붐 대기록을 넘어라!’
    • 입력 2015-08-06 07:42:04
    • 수정2015-08-06 08:06:52
    연합뉴스
지난 5월 24일 인천공항 출국장.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은 비장한 표정으로 "차범근 감독님을 멘토로 삼겠다.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기록을 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14-2015 시즌 정규리그에서 11골을 쏟아냈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2-2013시즌부터 무려 세 시즌(2012-2013시즌 12골·2013-2014시즌 10골·2014-2015시즌 11골)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명실공히 '수준급 골잡이'로 인정을 받았다. 분데스리가에는 손흥민 뿐만 아니라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류승우(레버쿠젠) 등도 뛰고 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분데스리가의 '태극전사'들의 활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손날두’ 손흥민 ‘넣고 또 넣자!’ 무엇보다 지난 시즌의 최고 화두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세웠던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손흥민이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분데스리가 5년차를 맞은 손흥민은 한층 성숙한 득점 감각을 앞세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폭발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기다렸던 골 소식은 들려오지 못했고, 손흥민은 대기록 달성을 3골 남겨놓고 아쉽게 골사냥을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2015-2016 시즌을 맞는 손흥민은 '차붐 대기록 경신'이 이번 시즌 지상과제가 됐다. 손흥민 역시 "다음 시즌이 될지 그다음 시즌이 될지 모르겠지만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향해서 가야 한다"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차 감독님을 멘토로 삼겠다.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기록을 넘는 게 목표"라고 당당히 목표를 내세웠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첫 경기는 오는 15일(한국시간) 치러지는 호펜하임과의 홈 경기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시즌 개막전부터 '태극전사 동료'인 수비수 김진수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차붐 대기록 경신'을 앞세운 손흥민의 첫 출발부터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진수의 방어막을 돌파하는 게 과제가 됐다. ◇ 구자철-박주호-김진수 ‘꾸준함으로 승부한다’ 손흥민이 '불꽃 활약'을 펼쳤지만 구자철, 박주호, 김진수는 성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꾸준히 자기 자리를 빛낸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구자철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7골(정규리그 5골·컵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무대 한 시즌 최다골(기존 5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고생한 구자철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팔꿈치를 다치는 악재를 만났음에도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달성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구자철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고생했지만 훌훌 털고 훈련에 복귀해 기대감을 높인다.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주호 역시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번갈아 맡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인츠는 오는 15일 2부리그에서 승격한 잉골슈타트와 홈에서 2015-2016 시즌 개막전을 펼친다. 이밖에 슈틸리케호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한 호펜하임의 김진수도 팬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 ‘이번에는 뜨자!’ 지동원-홍정호 지난 시즌 해외파 선수 가운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선수라면 단연 아우크스부르크의 '공수 듀오' 지동원과 홍정호가 손꼽힌다. 지동원은 12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 제로'의 수모를 겪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슈틸리케호에 승선하려면 득점이 절실하다. 또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홍정호도 프리시즌 경기에서 탄탄한 방어력을 자랑해 주전 확보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이밖에 지난 시즌 브라운슈바이크(2부리그)로 임대됐다가 레버쿠전으로 복귀한 공격수 류승우도 두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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