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개막] ② 기성용·이청용, ‘쌍용의 전성시대’ 열리나

입력 2015.08.06 (07:42) 수정 2015.08.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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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드래건'이 드디어 유럽 무대에서 격돌한다.

한국 축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유럽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맞대결로 2015-2016시즌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엇갈렸던 ‘쌍용’ 드디어 EPL서 격돌

어느새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기성용과 이청용은 '절친' 으로도 유명하다.

2006년 나란히 FC서울에 입단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나눠 받았던 이들은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이청용이 볼턴으로 이적하면서 헤어졌다.

기성용이 곧이어 스코틀랜드 셀틱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에 진출했다. 리그가 달랐던 탓에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기성용이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으나 볼턴은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었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2014-2015시즌 후반기 두 선수는 드디어 유럽 진출 뒤 처음으로 같은 리그에 몸담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성용이 쓰러졌다. 시즌 최종전에서 두 팀이 맞붙었는데 기성용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상태였다. 이청용도 벤치를 지켰다.

이번 시즌만큼은 팬들이 바라던 '쌍용의 격돌'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청용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당한 오른쪽 정강이뼈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골까지 넣는 등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입지를 굳힌 기성용 역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와의 친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시티의 경기는 12월 28일과 내년 2월 6일 두 차례 펼쳐진다.

◇ 위기의 윤석영, 정처없는 김보경

'쌍용'은 전성시대를 열어젖힐 준비를 마쳤으나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QPR)과 김보경(무적)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윤석영은 지난 시즌 QPR 입단 세 시즌만에 안착했다. 23경기에 출전해 왼쪽 풀백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QPR가 챔피언십으로 내려앉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겨울 이적시장에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윤석영은 EPL 구단에 좋은 조건으로 이적하려면 올시즌 상반기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나 QPR 합류를 앞두고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무릎 부상을 입어 전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체력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

QPR는 왼쪽 측면 수비수이자 과거 리버풀, 토트넘 등에서 뛴 폴 콘체스키를 임대 영입하며 '대안'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윤석영으로서는 힘겨운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보경은 더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 소속팀 위건 애슬레틱이 리그원(3부 리그)으로 강등됐고 계약은 종료됐다. 챔피언십의 블랙번이라는 새 둥지를 찾았으나 워크퍼밋(취업비자)을 받지 못해 입단이 불발됐다.

김보경은 독일 등 다른 유럽 리그 클럽으로의 입단을 추진중이나 아직 좋은 소식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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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 개막] ② 기성용·이청용, ‘쌍용의 전성시대’ 열리나
    • 입력 2015-08-06 07:42:04
    • 수정2015-08-06 08:06:43
    연합뉴스
'더블 드래건'이 드디어 유럽 무대에서 격돌한다. 한국 축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유럽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맞대결로 2015-2016시즌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엇갈렸던 ‘쌍용’ 드디어 EPL서 격돌 어느새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기성용과 이청용은 '절친' 으로도 유명하다. 2006년 나란히 FC서울에 입단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나눠 받았던 이들은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이청용이 볼턴으로 이적하면서 헤어졌다. 기성용이 곧이어 스코틀랜드 셀틱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에 진출했다. 리그가 달랐던 탓에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기성용이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으나 볼턴은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었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2014-2015시즌 후반기 두 선수는 드디어 유럽 진출 뒤 처음으로 같은 리그에 몸담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성용이 쓰러졌다. 시즌 최종전에서 두 팀이 맞붙었는데 기성용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상태였다. 이청용도 벤치를 지켰다. 이번 시즌만큼은 팬들이 바라던 '쌍용의 격돌'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청용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당한 오른쪽 정강이뼈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골까지 넣는 등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입지를 굳힌 기성용 역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와의 친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시티의 경기는 12월 28일과 내년 2월 6일 두 차례 펼쳐진다. ◇ 위기의 윤석영, 정처없는 김보경 '쌍용'은 전성시대를 열어젖힐 준비를 마쳤으나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QPR)과 김보경(무적)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윤석영은 지난 시즌 QPR 입단 세 시즌만에 안착했다. 23경기에 출전해 왼쪽 풀백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QPR가 챔피언십으로 내려앉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겨울 이적시장에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윤석영은 EPL 구단에 좋은 조건으로 이적하려면 올시즌 상반기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나 QPR 합류를 앞두고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무릎 부상을 입어 전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체력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 QPR는 왼쪽 측면 수비수이자 과거 리버풀, 토트넘 등에서 뛴 폴 콘체스키를 임대 영입하며 '대안'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윤석영으로서는 힘겨운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보경은 더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 소속팀 위건 애슬레틱이 리그원(3부 리그)으로 강등됐고 계약은 종료됐다. 챔피언십의 블랙번이라는 새 둥지를 찾았으나 워크퍼밋(취업비자)을 받지 못해 입단이 불발됐다. 김보경은 독일 등 다른 유럽 리그 클럽으로의 입단을 추진중이나 아직 좋은 소식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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